국내선이나 주변국 단거리 노선에서 흔한 소형 기종인 B737이나

A320의 총 중량은 70톤 정도이다.

   총 중량은 비행기 무게, 연료, 승객, 짐 등을 모두 포함한 무게다.

장거리 노선에 투입되는 대형 B777이나 A330의 총 중량은 300톤 정도이다.

   수십, 수 백톤의 쇳덩이를 하늘에 띄우려면 많은 연료를 소모하는

고출력 엔진을 가동해야 한다.

   엔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A330은 최대 139톤의 연료를 실으며,

평균 1사간 당 약 6톤의 연료를 소비한다.

   올해 3월 국제유가(배럴당 60달러)를 기준으로 시간 당 연료값으로만

1,000만 원을 쓰는 셈이다.

   장거리 노선 평균 비행시간을 약 10시간이라고 가정하면, 편도비행에

약 1억원 정도가 든다.

   A330의 평균 좌석 수를 300명으로 환산하면 승객들은 연료비만으로만

편도 40만 원을 부담한다고 볼 수 있다.

   그 외에 비행기 구매 비용, 비행기 가격에 비례한 보험료,

공항 이용 시 부담하는 비용, 비행기의 크기와 무게 등에 비례한 착륙료,

주차비에 해당하는 주기료 등의 비용이 든다.

   조종사, 승무원, 항공사 직원의 인건비와 현지 체류비용, 기내식

준비 비용 등도 발생 한다.

   위와 같은 비용들을 생각하면 항공료가 비싼 이유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바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