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즙이 살을 빠지게 한다는 주장은 들어 본적이 없습니다.

그러한 주장이 있다면 오미(五味)의 약효와 작용을 전혀 무시하고 그냥 좋다고 하여 팔고나 보자는 악덕 약장수가 아닌가 합니다.

또한, 무엇을 먹지 않아서 살이 빠질수는 있으나 무었을 먹어서 살이 빠질수는 없습니다.

대개 살을 뺀다는 것은 체지방을 줄인다는 말과 일맥상통 하는데 체지방은 오로지 태워서 열량에너지로 바꾸어 소모 시켜야 정상적으로 줄어드는 것이며

대개 살이 빠진다는 약재들은 강력한 이뇨작용으로 몸속의 진액만 걸러내는 효과로 체중은 줄일수 있으나 살이 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강력한 이뇨제를 장기복용하면 몸 속에는 혈(血)을 포함한 진액이 마르게 되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며 소변을 걸러내는 신장이 혹사를 당하여 상할수도 있습니다.

석류의 대표적 맛은 [신맛] 입니다.

의서에는 오미(五味)의 작용중 [산수(酸收)]라 하였는데 풀이하면 "신맛은 거두어 들여 묶어둔다"는 뜻이 됩니다.

따라서, 신맛은 살이 찌게하는 작용을 하지만 여위게 하는 작용의 반대라 여깁니다.

동의보감에 석류에 대한 해설을 아래에 옮겨 둡니다.

석류(石榴)

성질은 따뜻하며[溫] 맛이 달고[甘] 시며 독이 없다.

목 안이 마르는 것과 갈증을 치료한다.

폐를 상하기 때문에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석류는 남방에서 나는데 음력 8-9월에 과일을 딴다.

단것과 신 것 2가지 종류가 있는데 단것은 먹을 수 있고, 신 것은 약으로 쓴다.

많이 먹으면 이를 상할 수 있다.

석류는 도가(道家)에서 삼시주(三尸酒)라 하는데 삼시가 이 과일을 만나면 취하기 때문이다[본초].

석류각(石榴殼, 석류껍질)

맛은 시고[酸] 독이 없다.

유정[漏精]을 멎게 하고 삽장작용[澁腸]을 하며 또한 적백이질을 치료한다.

늙은 나무에 달린 것과 오랫동안 묵은 것이 좋다.

그리고 약간 닦아서 쓰는 것이 좋다[본초].

석류화(石榴花, 석류꽃)

심열로 토혈하는 것, 코피나는 것 등을 치료한다.

만첩꽃이 더욱 좋다[본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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