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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직'고기굽는소리

먹는 즐거움은 인간의 가장 큰 즐거움의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먹기 위해 사느냐?살기 위해 먹느냐?
나는 전자를 선택한다. 물론 지금은 먹기위해 사느냐에 더 가까이 와 있는게 아닐까한다.
먹는 즐거움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것인가를 증명이나 하듯 요즘 먹방이나 맛집탐방,요리 프로그램들로 넘쳐나고 인기도 많다.
먹는 것 앞에서 '내가 이런 즐거움을 누리기위해 돈을 버는거야!'라고 나는 외친다.
나를 가장 흥분하게 하는 소리는 돼지갈비가 불판에 올라갔을 때 내는 소리이다.
'지지직'나는 소리에 온 몸의 아드레날린이 분비한다.
이미 소리로 한 번 정신을 잃고, 두 번째 눈으로 풍족함을 느끼고, 고기가 타는 냄새로 몸의 진동이 시작된다. 
이미 아는 맛이고, 익숙한  소리이기에 더 흥분한다.
아직 익지도 않은 고기를 바라보며 손에 쥐어진  젓가락은 언제든 돌진할 태세를 갖춘다.
고기가 익어가며 내는 소리는 뇌를 자극해 날 아주  기분좋게 행복감을 가지게 만든다.
양념한 돼지갈비는 싱싱한 고기가 아니라며 생갈비를 먹으라고 추천하지만 난 유난히도 달달한 돼지갈비가 좋다. 그런 내게 초딩 입맛이라 놀리지만 돼지갈비가 주는  이 달달함은 나에게 한 조각의 쾌락과 같다.
먹는 즐거움이야말로 내게 살아 있다는 생동감을 준다.
 

얼마 전 건강검진으로 인해 가볍게 죽을 먹거나 단식을 하라고 했을 때 옆에서 쩝쩝대는 소리가 얼마나 거슬렸는지 모른다.

먹는 즐거움보다 소리가 날 굶겨 죽일 것 같았다.
못 먹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로 작용했고, 주위 사람들의 먹는 소리에도 예민하게 굴었다. 거기다 TV 속 치킨광고에서 나오는 치킨의 바삭바삭 부서지는 소리가 천둥치는 소리처럼 크게 들렸다. 

프로그램에서 시각적인 것과 아울러 청각을 자극하는 일은 아주 중요하다.

그래서 입안에서 씹는 소리나 음식과정에서 내는 소리를 극대화시키려고 마이크를 가까이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

지지직 소리나 보글보글 끓는 소리, 바삭함을  전달하려고 하는 것으로 시청자들을  자극하고 유혹하여 판매로 이어지게 하려는 전략이다. 

TV에 나오는 화면인데도 우리가 익숙한 맛과 소리에 보고 듣는 것만으로  침샘이 분비된다.
소리만으로도 심리적 안정을 도출하는 ASMR(자율감각쾌락반응)방송이나 유튜버 생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양념갈비#ASMR#청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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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rosssam(crosssam) 2019-05-13 05:17:57

    정말 글 잘 쓰시고 재밌네요. 먹는게 남는거죠^^그런데 돼지갈비라.... 지금 새벽인데 배가 좀 출출하네요. 오늘은 저도 돼지갈비 한번 먹으러 가아겠습니다~~   삭제

    • pek0501(pek0501) 2019-05-12 17:18:48

      일부 시각에서는 티브이 먹방 방송으로 인해 국민들이 살찌고 비만이 늘었다고 하는데 이것을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그만큼 국민들을 행복하게 했다는 뜻이 될 겁니다. 유튜브도 마찬가지고요. 다만 과식하지 않고 운동을 병행하면서 맛있게 먹는다면 좋겠지요. 먹방 보면서 저도 행복해 하는 걸 느낄 때가 있답니다. 남이 맛있게 먹는 모습만 봐도 좋더군요. 후원과 추천을 드립니다.   삭제

      • zldzk34(zldzk34) 2019-05-11 21:48:53

        어후...음식이 끓는소리나 익는소리 튀기는 소리 듣기만 하면...너무 좋습니다...요즘 유투버들도 그래서 ASMR로 방송하시는분들이 많아진 이유도 있는거 같네요^^   삭제

        • sdjohn(sdjohn) 2019-05-11 20:27:33

          지금 막 배갈비를 먹고 들어온 길이라 부럽지는 않네요 ^^
          불내음이 밴 고기를 씹는 것은 행복한 느낌입니다.
          셋째 아이 생일파티로 먹은 거라 더 행복하네요.
          이제 마지막 어린이 할인받는 나이더군요 ^^
          참고로 열살까지.   삭제

          • 알짬e(alzzame) 2019-05-11 16:03:39

            제목만 보고는 고기굽는 소리를 왜 싫어하실까 했네요.
            미션 제목이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 두 가지 모두 인데 그렇게 받아들였네요.
            붉은 고기가 건강에는 좋지 않다고 하는데 너무 자주 먹어서 문제네요.
            줄여야 하는데..   삭제

            • Tanker(icarusme) 2019-05-11 10:41:58

              뜨거운 불판위에 고기를 올릴 때 나는 소리 '촤아악'
              점점 마음이 조급해지죠. 돼지갈비는 양념이 맛있어요.
              소갈비는 생갈비가 더 좋아요. 양념이 강하면 금방 질리잖아요.   삭제

              • 바라보기(qkfkqhrl) 2019-05-11 00:45:59

                먹기위해 산다고 하시는 님의 말씀은 정말 성경에 적어두어야 할 말 같습니다.
                제가 그렇습니다. 식탐까지 있는제가 부정 할 수 없지요 ㅎㅎ   삭제

                • 메이블록(maybugs) 2019-05-10 23:56:13

                  돼지 갈비의 달달한 한 조각의 쾌락을 물리치기는 쉽지 않죠.
                  지금은 물리쳐야 하는 시간인데 상상으로 행복감을 채워야겠네요.^^   삭제

                  • 무아딥(MuadKhan) 2019-05-10 23:01:16

                    고기가 지지직하면서 익는 순간 그 소리가 참 듣기 좋습니다. 다른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사람 또한 먹는 즐거움을 알기에 고기굽는 소리를 좋아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삭제

                    • 은빛태양을사랑할래(yulan21) 2019-05-10 16:58:11

                      저도 고기 굽는 소리가 좋고 고기를 참 좋아해요. 처음 생고기 올릴때는 '지지직' 보다는 '치익 치지직'이 아닐까하네요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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