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염증은 위부의 병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매우 중요한

방어 수단이 된다.

   대개 이러한 급성 염증은 3~4주 이내에 병균이 소멸되면서

부었던 부위가 자연히 가라앉으며 소멸된다.

   하지만 외부에서 침입한 병균이 없는 상태에서도 면역세포가 지속적으로

활성화 되어 사이토카인과 같은 강력한 염증 유발 물질을 조금씩,

끊임없이 생성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만성 염증이라고 한다.

만성 염증의 원인은 스트레스나 흡연, 과음과 같은 나쁜 생활습관,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 오염물질, 식품 속에 포함된 유해물질 그리고

알레르기 유발물질이나 류마티스와 같은 자가면역질환 들이다.

   만성 염증에 의해 생성된 염증 유발물질은 매우 적은 농도이기 때문에

급성 염증과 같은 염증 반응은 없다.

   하지만 끊임없이 생성되어 체내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퍼져 나가

우리 신체의 여러 장기와 조직에 염증을 일으키고 손상시킨다.

   따라서 만성 염증을 소리없는 침묵의 살인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실제로 만성염증은 암, 동맥경화 및 심뇌혈관질환, 치매 뿐만 아니라

근감소증과 우울증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중요한 원인이다.

김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