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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지 색 : 화이트그가 말하는 평등이라는 것은?

예전에 세가지색 블루를 포스팅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세가지색 : 화이트를 포스팅하려고 한다.
물론 이야기가 연결된다거나 연관이 있는 건 아니다. 단지 주인공들이 다른 편에서 카메오처럼 스쳐 지나간다. 정말 스쳐갈 뿐 그 이야기속의 흐름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블루에서 남편의 애인이 변호사라는 것을 알고 법원으로 찾아갔을 때 그 변호사가 담당한 부부가 이혼사건으로 법정에서 재판이  이루어지는 장면이 잠시 나온다.
그 이혼을 하는 부부가 바로 화이트에 등장하는 폴란드인 이발사 카롤과 프랑스의 아내 도미니크이다.
 
프랑스인 아내는 남편 카롤이 성적만족을 주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혼소송을 하고, 카롤은 언어소통도 원활하지 못한 프랑스법정에서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몰리자 ''폴란드인이라 차별하는겁니까?''라고 분통을 터트린다.
그렇게 그는 아내로부터 일방적인 통보와 같은 이혼을 당하고 카드까지 정지당해 무일푼으로 거리로 내몰린다. 
겉으로는 성적무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지만 경제적인 능력마저 아내에게 못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한 푼도 없이 아내에게 내쳐진 그는 지하철 노숙자신세가 되고, 노숙하다 만난 폴란드인의 트렁크에 몸을 숨겨 비행기 수하물칸에 실려 폴란드로 돌아간다.
그는 자신에게 매정하게 대한 아내임에도 사랑하고 있으며 그녀를 잊지 못하고 전화하지만 냉담한 반응만 되돌아온다.
그는 돈을 벌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않고 억척같이  돈을 모아 상당한 재력가가 된다. 
그러나 돈을 벌어도 아내 도미니크에 대한 그리움은 채워지지 않고 그녀는 아직도 그의 전화를 차겁게 끊어 버린다.

결국 그는 도미니크를 보기 위해 그녀를 폴란드로 불러 들이기로 결심하고 전재산을 전처에게  유산으로 준다는 유언장을 작성하고,자신이 죽은 것처럼 위장하고 가짜 장례식을 치른다. 

막대한 재산을 준다고 했으니 그녀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생각했고, 자신의 장례식에서 우는 그녀를 멀리서 바라본다. 
그리고 그녀가 묵는 숙소에서 그녀를 기다린다.
 죽은 줄 알았던 카롤이 살아있자 반가운 그녀는 그와 하룻밤을 보낸다. 
그녀가 만족할 수 있는 사랑을 나눈 후 그녀가 일어나기 전 카롤은 몰래 호텔을 빠져 나가고, 곧이어 경찰이 들이닥친다.
도미니크는 카롤을 살해한 용의자로 붙잡히게 된다. 
그녀는 카롤이 죽지 않고 살아있다고 말해도 이미 형체도 알아볼 수 없는 시체를 사서 장례식까지 치렀고 이 모든 걸 사전에 카롤과 그 지인들이 입을 맞춘 상태로 그녀의 말은 신빙성이 없었다.
 
카롤은 가짜 장례식을 치르고 아내에게 자신을 살해한 범인으로 몰려고 계획한 것이다. 
예전에 도미니크가 그녀를 방화범으로 몬 것처럼, 자신이 폴란드인으로 프랑스법정에서 당한 것처럼 도미니크를 폴란드로 불러들여 감옥에 보낸 것이다. 

카롤과 도미니크의 사랑의 본질보다 카롤이  재력을 행사해 자신의 나라로  도미니크를 불려들여 전과는 정반대의 상황으로 자신이 당했던 과거와 동등한 환경에  그녀를 처하게 만들었다.

무슨 생각인지 ᆢ 잊지 못할 정도로 사랑하면서 왜 이렇게까지ᆢ 이건 복수잖아 하는 생각뿐이었다.
왠지 '너도 당해봐.'하고 복수에 가깝게 접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더 압도적으로 들었다.
 
그럼에도 도미니크가 감옥에서 나와서 프랑스로 돌아가지 않고 여기서 당신과 살겠다고 하자 카롤이 눈물을 흘리는 마지막 장면으로 인해 또 다른 각도로 드는 생각은 도미니크가 자신에게 상처를 주었어도 그는 그녀를 여전히 사랑했다. 
그러니 그녀에게도 자신의 나라라는 환경에서 그녀에게 상처를 주어도 그녀가  자신을 제대로 사랑할 지를  확인하려고 했던 것이라면 이것이 감독이 표현하려는 '평등일까' 하고 말이다.
 이 장면으로 동등한 처지가 되어보니 서로에 대한  사랑이 더 확고해지고, 서로를 간절하게 원하게 되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은 것인가 나름의 접근을 해보게 되었다.
그럼에도 가슴에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
설원과 유난히 하얀 피부를 가진 도미니크, 도미니크를 닮은 하얀 조각상, 하얀 웨딩드레스로 화이트란 색채가 드러나기는 했지만  색채에 평등이 제대로 담겨 있지는 않았다. 아니면 내가 감독의 의도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여튼 3편의 세가지색 시리즈 중에서 화이트가 관객들의 호응을 젤 많이 얻지 못한 작품인 것 같다. 
#영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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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이블록(maybugs) 2019-05-15 11:05:17

    줄리델피는 여전히 늙지 않은것 같네요.
    줄거리에 반전이 흥미롭습니다.   삭제

    • 바람처럼(chang) 2019-05-15 04:46:15

      화이트 라는 색이 어떤식으로 영화스토리에 반영   삭제

      • 비젼라이트(joysun6963) 2019-05-14 21:52:58

        혹시~영화~레드~블루 ~화이트 시리즈??
        프랑스 국기에서 영감 땃다는 그 영화 아닌가용?
        몇 년전 ocn에서 시리즈 했었는데~
        꼭 볼려고 마음 먹었는데 잊어먹었음~ㅋㅋㅋㅋㅋ
        좋은 정보 감솨합니닷♡♡♡♡♡   삭제

        • 바라보기(qkfkqhrl) 2019-05-14 16:39:47

          영화를보게되면 분명하게 감독이 의도하느게 보이던데...
          그러나 감독의 의도와는 다르게 관객인 내가 따로 해석을 하게 되지요.
          그러면서감독을 비판하게 되더군요.
          반전과 반전으로 귀결된 화이트군요.
          하얀눈물이라 하면 어떤가?
          잘봤습니다.
          추천 후원합니다.   삭제

          • 박다빈(parkdabin) 2019-05-14 15:26:22

            상당히 예상치 못한 전개로 영화가 이어지네요. ㅎㅎ
            읽으면서 계속 놀랐어요.
            특히 경찰이 들이닥친다고 하는 부분에서.. 뭐지.. 했어요. ㅎㅎ
            이든님께서 말씀하신 평등에 대해 저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생각 거리를 안겨 준다는 면에서 의미 있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
            이야기 공유 감사해요. ㅎㅎ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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