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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성격의 아버지..

호랑이 띠인 아버지..

분명 고양이띠이거나 애기 호랑이?아님 초식형 호랑이?

굉장히 조용하고 침착하신 아버지는 멋진 선비님 같으시면서도

가끔 배려하느라 결정장애증 보이는 아버지를 볼 때면 답답하기도 하며

엄마의 모든 요구를 받아들이는 스님같기도 하다.

그럼에도 아버지가 어렵다.

말수가 많지 않고 표현 적으신 분이라..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 무릎에 앉고 애교를 부려도 무표정..ㅜ..ㅜ..

일방적인 리시브를 던진 내 입장에서는 표현 하기 참 어렵다~

그런 아버지를 내가 닮은 것 같다.

소심하며 유약하며 약간의 결정장애가 있는..

다만 꼼꼼하지 못한 성격은 엄마를 닮은 것 같다.

가끔 아버지가 툭하고 뱉은 말들이 많이 공감간다.

비뚤어진 사진액자

가지런하게 놓여있지 않는 신발들

나름 그릇을 놓는 기준이 있으신데 나도 느꼈던 부분이다.

그릇을 크기 순으로

자주 쓰는 순서대로 좌에서 우로 놓는 방향

내가 엄마한테 자주하는 잔소리들을 아버지와 나는 공감하고 있었다.

사실 나는  꼼꼼하지 못한 점은 게으른 점이 한 몫 하는 것 같다.

알면서도 신경 쓰이면서도 귀찮으니까 방관하고 둔다.

아버지와의 공감대는 사람에 대한 태도에 대해서도 닮은것 같다.

본인이 조금 손해 보더라도 왠만해서 그들에게 맞춰주려는 마음

나는 이걸 '배려'라고 말하고 싶다.

어머니 눈에는 한 없이 답답한 사람이지만

나는 아버지 마음을 안다.

죽고 사는 문제 아닌데 내 고집 부려 뭐하나 싶기도 하고

내가 조금 밀려남으로서 다수가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 아닐까?

아버지는 다음 생에는 한 마리의 사슴으로 태어나고 싶다고 하신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자유롭게 뛰놀고 살 수 있는 사슴..

나는 다음 생에는 '돌'로 태어나 없는 듯 있는 듯 살고 싶다고 농담으로

받아친다.

정색하며 아버지는 말씀을 선회하신다.

"사슴"에서 "사람"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 울 아부진 농담도 잘 못하시고 정색대마왕이닷~

엄마랑 가끔 아버지 골려 먹는 재미가 있다 푸하하하하하~

그래도 내 성격의 일부분 아버지를 닮았기때문에~

책도 좋아하고 음악도 좋아하고 산책도 좋아하고 가끔 혼자 있는 시간이 좋고~

바람을 좋아하며 파란 하늘을 좋아하는 것 같다.

 

아버지가 조금만 더 표현 해주셨음 하는 바램이다.

아버지를 좀 더 잘 알았으면 하는데...말수 적은 분...ㅜ..ㅜ..

내가 스스로 알아 낼 수 밖에..ㅜ..ㅜ..

아버지의 조용한 성품...더 닮고 싶어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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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anker(icarusme) 2019-05-16 04:17:19

    결정장애야 현대인이라면 대부분 가지고 있는 증상이지요.
    있는듯 없는듯한 아버님의 존재 자체가 든든한 기둥이죠.
    약간 반대되는 부모님의 성격을 모두 받으셨네요.   삭제

    • crosssam(crosssam) 2019-05-15 22:25:38

      밖으로 생각을 잘 표현하지 않는 분들이 좀 달관하면서 사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혼자하는 일을 좋아하고요.   삭제

      • 송이든(widely08) 2019-05-15 18:25:52

        참 아버지들은 표현에 참 인색했던 것 같습니다.
        어머니가 잔소리를 퍼부어도 그래 너는 해라. 나는 들으란다. 그런식이어서 정승하고 얘기하는 게 낫다고도 하시지요. 가끔은 조용한게 답답하죠.   삭제

        • 필푸리777(osj78028) 2019-05-15 17:13:29

          존그레이박사의 저서에 의하면, 부부는 수조현상에 따라 서로를 맞춰간다고 해요 ^^ 좋은 추억들이 될거예요 부모님들은 우리보다 먼저 나이들어가시니까여 추천드리고 갑니다.   삭제

          • 바라보기(qkfkqhrl) 2019-05-15 16:40:36

            마음이 아름답습니다.
            장군감 맞습니다.
            아버지가 표현을 다하면 집안이 시끄러운 법입니다. 아버지의 작은 표현
            그새 알아차리시는 비젼라이트님이 고맙습니다.
            추천 후원합니다   삭제

            • 메이블록(maybugs) 2019-05-15 16:27:13

              아버님의 성격을 알 수 있는 단서들이 무수히 있네요.^^
              애기 호랑이, 스님, 정색대마왕..조용한 성품의 사슴같은 분이네요.   삭제

              • 억수로빠른 거북이(turtle7997) 2019-05-15 14:42:56

                비젼라이트님의 글을 보니 결혼한 남자들이 딸바보가 되는 이유를 알것 같습니다.^^
                가정의 달이라는 5월 한달도 --어! 그러고 보니 벌써 반이나....--즐겁고 활기차게 보내시기 바랍니다...ㅎ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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