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팔공산 갓바위를 다녀오다

2주 전에 다녀왔는데 이제야 올려본다.

평생 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팔공산 갓바위를 다녀왔다.

대구에서 올라가는 길이 있고 경산에서 올라가는 길이 있다고 한다. 대구에서 올라가는 길보다 경산에서 올라가는 길이 짧다고 해서 나는 경산에서 올라갔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올라가면 된다. 다음 사진처럼 길을 따라 걸어올라가면 된다.

저 밑에 주차장이고 거기서 이렇게 인도를 타고 올라오면 된다.

15분 정도 걸렸나.

주차장에서 이렇게 걸어올라오면 선본사 일주문이 나온다. 여기가 관음휴게소라나...

이 일주문을 통과하면 우측에 선본사가 보이고 좌측으로 갓바위 가는 길이 나온다.

일주문을 지나 좌측으로 길을 들어서면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된다. 문제는 처음부터 끝까지 계단이란 거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은 힘들다.

아주머니들이 많던데 어떤 아주머니들은 난간에 매달려서 숙이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나는 아내와 함께 올랐다. 아내도 힘들어 죽을라 했다.

그러나 소원을 빌러 갔으니 포기할 수도 없다.

평소 운동을 조금 하던 사람은 그냥 저냥 올라가기에 무난하다.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다. 사람이 계속 올라오고 내려가고 해서.

이렇게 30분 걸렸나. 아내 때문에 빨리 올라갈 수 없어서...속도를 조금 내면 더 빨리 갈 수 있다.

그렇게 꼭대기를 올라가면 이렇게 석조여래좌상이 꼭대기에 있다.

울타리를 쳐 놓아서 가까이 갈 수는 없다. 이 석조여래좌상 앞쪽으로 천막이 크게 쳐져 있고 거기서 많은 사람이 기도를 한다.

물론 나는 삼배만 하고 명상을 했다. 아내는 큰 딸아이 수능기원 기도를 올렸다. 그것도 108배를. 올라올 때 그렇게 힘들어하더니 어디서 그런 기운이 난 걸까. 역시 엄마의 힘이란 대단하다 생각한다.

그렇게 기도를 마치고 등도 하나 달았다. 이곳에서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판다. 아내는 짜먹는 아이스크림 하나를 아주 시원하게 먹었다.

그렇게 기도를 마치고 내려와 식당에서 밥을 먹고 돌아왔다.

그런데 여기서 재밌는 생각이 났다.

평생 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곳이 바로 이곳 팔공산이다. 근데 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건지, 한 가지 소원'만' 들어준다는 것인지 그게 정확하지 않았다.

그래야 한 가지 소원만 빌지 여러 소원을 빌지 결정할 수 있을텐데. 그냥 잡생각이다.

한 가지 소원을 빌고 싶은 사람은 꼭 가야 하는 곳이라 해서 갔다. 아내가 다음에는 어디를 또 가자고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