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만장이 하나 카톡에 메달린다.

문우가 보내준 5.18이 메달려 있다.

그래 오늘이 5월 18이다.

까마득하기만한 그날

이제는,

그러니까 내가 아는게 뭐더라

1980년 5월 16일 전남도청광장에서 5.16화형식

1980년 5월 17일 24:00 대둔산 에서만난 최규하 각하의 계엄강화

1980년 5월 18일  전주에서 본 호외신문, 그날 광주로 와서 난 그냥 잠잤다

1980년 5월 19일 오전 9시 9번버스로 시내를 가던중 조대근처에서 시내반대편으로 가는 군인이탄 트럭을 만났다

같은날 나는 금남로 5가 거부장에서 서울갔다 밤새 내려왔다는 친구를 만났다 열차에서 내려 군인이 찍어준 고무스탐프인이 새겨진 손등을 보았다

같은날 도청쪽으로 몰려드는 시민들을 보았다 후에 그 뒤를 치며 도청쪽으로 향하는 착검한 군인들과 도망가는 시민 그리고 착검한 군인에 체이는 학생풍의 청년들과 시민을 보았다.

같은날 오후3시경 다시 금남로 5가에서  도청을 향한 시민과 군인들의 대치

내가 있던거부장 건물은 가까스로 군인과 시민의 대치선 밖이다. 꼼짝없이 숨죽이고 있던 거부장을 빠져나와 시외버스 터미널로 향한다. 고향가는 버스를 탄시간 오후 3시 나는 아무것도 본것 없이 고향에 도착하여 반기는 부모님곁에서 편한밤을 맞았다.

그후몇일 뒤부터 광주에서 유학중이던 학생들이 걸어서 속속 도착하였다.

세상이 바뀐후 나는 그날의 금남로 5가 당시 거부장 건물 앞의 군인들과 시민들의 아수라장을 비디오를 통해 볼 수 있었다.

이것이 내가 본 5.18이다.

많은 사람이 희생되었고 그 날의 악몽은 수일동안 계속 되었지만 나는 더이상은 보지 않았으니 알 까닭이 없다.

많은 희생자와 가족 그날의 모습들을 본사람들의 증언이 오늘의 5.18을 증언하고 있다.

그러나 그세월도 이미 39년이다.

당시의 행불자를 찾지 못한 수가 여럿이다.

어디 갔을까 그사람들

그들이 간곳을 본 사람이 없단 말인가?

그사람들은 모두 장님들곁만 스쳐 지나 갔던가?

만장에  쓰여져 구천을 빠져나가야 할 이름이라면 그렇게 해 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제는 보내 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5.18에 대해 언급을 해본적이 없다. 내가 모르는 일을 말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고 내가 과연 어떤 몫의 일을 했던가 하는 의문때문이다.

아직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오늘 몇자 적는 이유는 죽은자와 산자는 구분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다.

바라보기(qkfkqh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