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사용하던 실내 자전거는 고장으로 처분했습니다. 자원재생센터에 가져다주었습니다.
이후 한 동안 사지 않고 있다가 겨울이 되었는데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드는데(운동을 하고 싶었다는 말은 아닙니다.) 할 수는 없어서 아내에게 실내 자전거 사는 것이 어떨까 하고 물었습니다.
아내는 빨래 걸이대로 사용할 게 뻔한데 왜 사냐고 핀잔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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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부터 시간이 날 때마다, 실내 자전거가 생각이 날 때마다 아내에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러기를 한 달 정도, 드디어 실내 자전거가 거실에 발을 디딜 수 있었습니다. 비싼 제품을 샀던 건 아닙니다. 값비싼 빨래 걸이대가 될 가능성이 아주아주 컸으므로...
한 달 정도는 열심히 탔던 것 같습니다.(이 기억도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몸을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한번 운동을 하면 긴 시간 쉬어주어야만 했으니까요.)
그 이후부터는 수건, 양말 등 빨래가 하나둘 걸리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걸진 않았습니다. 저는 단지 실내 자전거를 자주 이용하지 않았을 뿐 실내 자전거가 빨래 걸이대로 이용하는데 직접적인 책임은 없습니다.
지금은 제가 실내 자전거에 빨래가 없으면 운동을 합니다. 저도 빨래의 피해자인 셈입니다.
지금도 아내는 실내 자전거를 볼 때마다 이런 말을 합니다.
'그래도 다행이잖아, 빨래 건조대로라도 사용할 수 있으니'
지금 하나 사고 싶은 게 있는데 전기자전거입니다.
제가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는데 여름에는 출근하면서 땀을 많이 흘리게 됩니다. 몸에 차오른 열기를 식히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직장동료 보기가 민망한 경우도 생기지요.
이러한 일을 방지하기 위하여 전기자전거가 필요합니다. 아내에게 계속 주장하고 있습니다. 벌써 1년 정도는 지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기자전거의 단점은 빨래건조대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전기자전거의 최대 단점을 감안하고라도 사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 중입니다.(어차피 제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결재를 받아야 하지요.)
사고 싶은 모델까지 정해 놓았습니다.
디자인, 가격, 주행거리 등 내 나름대로 모든 기준을 적용하여 고른 모델인데 무엇보다도 가격이 다른 전기자전거에 비해 저렴합니다. 이 점까지 어필하였으나 아직까지 사지는 못했습니다. 앞으로 1년 정도 더 인내심을 가지고 기회 있을 때마다 어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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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파스타 맛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