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오심 ]

타인을 미워하지 마라.

타인을 미워하지 않는 것이

자신을 미워하지 않는 조건이다.

타인을 미워하는 한 자신도

그 미움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

자신을 미워하고 싶지 않거든 스스로 미움을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자신을 해치고 싶지 않거든 스스로 독을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타인에게 던지기 위해 밤송이를 손에 쥐면 자신의 손이 먼저 찔리는 것처럼, 타인을 미워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미움은 타인을 미워하기 전에 자신을 먼저 미워하고, 타인을 해치기 위해 만들어낸 독은 타인을 해치기 전에 자신을 먼저 해칩니다.

타인을 해치는 주체가 자신이 되는 한 자신도 그 해를 면하지 못합니다. 타인에게 욕설을 퍼붓기 위해서는 자신이 먼저 인상을 써야 하고, 타인을 질투하고 시기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부터 검어야 하고, 타인을 미워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표정부터 증오의 빛으로 가득 차야 합니다. 미소 지으면서 타인에게 욕설을 퍼붓고 질투하고 미워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미움은 외부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마음속에서 만들어집니다. 자신을 미워하는 미움은 스스로에 의해서만 만들어집니다. 타인을 미워하려고 만든 미움을 마음속에 가둬 놓았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해를 입는 것입니다. 시기와 질투가 많은 자의 표정이 암울해 보이는 것은 타인을 시기하고 질투하기 이전에 자신이 먼저 해를 입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