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이사장 편지 전문

어머니의 별세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회원 여러분. 

제 어머니가 여든 아홉해를 살고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어머니는 병상에 계셨던 지난 2년 반 동안,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감과 자부심을 여러차례 표현하셨습니다. 

다시는 목소리를 듣고 손을 잡을 수 없게 된 것은 아쉽지만, 

저는 어머니의 죽음이 애통하지 않습니다. 

사랑과 감사의 마음으로 담담하게 보내드렸습니다. 

조문을 가야할까, 생각하시는 분들께 말씀드립니다. 

저를 위로하러 오실 필요는 없습니다. 슬프거나 아프지 않으니까요. 

제 어머니를 생전에 아셨고, 꼭 작별인사를 하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굳이 오시지 말라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마음 속으로 '서동필 어머니,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해 주신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그래도 꼭 오시겠다면, 꽃이나 조의금은 정중하게 사양하기로 저희 6남매가 의견을 모았다는 점을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간단한 다과를 준비했으니 함께 나누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 사유할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위로 말씀과 마음의 인사를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우리들 각자의 삶을 의미있게 꾸려나가기로 합시다. 

유시민 드림 

 

 

[출처: 중앙일보] [전문] 유시민 모친상 "아쉽지만 죽음이 애통하지 않습니다"

 

유시민 작가가 모친상을 당했다고 합니다 

 

사실 난 유시민 작가에 대해 2번 비판하는 포스팅을 썼고 유시민 작가에 대한 나의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한번은 유시민 작가가 방송에서 사대DNA발언을 몇번하는 것을 보고 그의 역사인식과 국제정세인식에 대한 비판이였고 다른 하나는 20대 남성들이 게임 축구를 하느라 공부할 시간이 없다는 발언이 논란이 되었을 때 그의 진영논리에 대한 비판이였습니다

 

유시민 작가가 대선후보로 거론될 때도 이해하기 힘들었고 그를 막무가내로 지지하는 사람들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어쨌든 유시민 작가는 그의 발언이 언론에 기사화되고 화제가 되는 것만 봐도 먼가 대단한 것이 있긴 합니다 나는 이해못하지만

 

최근에 '정치를 하던 말던 내 맘이다' '자기 머리는 자기가 못 깎는다'라는 발언이 정치복귀를 염두해 둔 것이 아닌가라는 논란이 일 정도로 여전히 언론과 대중의 관심이 높은 것 같더군요

 

본인은 다시 정치복귀를 부정하더군요 못알아들어 재치있게 대답한다고 한말이라고 하더군요 믿거나 말거나 

 

인기가 높다보니 안티도 많습니다

 

모친상에 대한 기사 댓글만 봐도 무조건 막말과 심지어 욕설도 있더군요 

 

막무가내로 지지하는 사람도 이해안가지만 막무가내로 막말과 욕하는 사람도 이해가 안갑니다

 

기사 내용은 모친상에 대한 것이였는데 무엇이 그들을 그토록 불쾌하게 하였을까?

 

내 머리로 그냥 유시민이라는 인간 자체가 싫은 것 같더군요 

 

극단적 편향성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인터넷 공간에서 종종 보게 됩니다 극단적인 친일파(본인들은 토착왜구라는 말을 정말 싫어하더군요)도 있고 친중파도 있고 극단적인 페미 극단적인 여혐 이념과 진영에 극단적으로 편향된 사람들 

 

아마도 익명성이라는 방어막이 있어 더욱 거리낌없이 자신의 편향성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이런 극단적 편향성을 내가 표현하기에는 단순함이라고 합니다

 

누구나 어머니가 있고 누군가의 부모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신의 단순함을 드러낼 때에도 최소한 인간적인 도리와 가치는 지켜야 되지 않을까 합니다

 

편협하고 극단적인 단순함이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것이고 그 상처는 본인에게 돌아옵니다 유시민 작가야 이미 단련이 되었겠지만 

 

유시민작가의 글을 보면 <다시는 목소리를 듣고 손을 잡을 수 없게 된 것은 아쉽지만, 저는 어머니의 죽음이 애통하지 않습니다>라는 구절이 한편으로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아마도 앞으로도 유시민 작가를 좋아하진 않을 듯하고 어쩌면 싫어질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나 역시 한 여인의 아들로서 애도와 안따까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