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축구 했던 이야기^^

  축구와 관련 된 에피소드가 제일 많은 곳이 군대가 아닐 까 합니다. 원체 공하고는 친하지 않은 탓인지 좀처럼 늘지 않는 축구 실력에 고참들에게 구박도 많이 받았지요. 고참들에게 당하는 내 모습이 보기에 안스러웠던지 동기 하나가 틈틈이 축구를 가르쳐 주었지만 전역할 때까지 같은 팀을 했던 부대원들의 잔소리와 부대 간부들의 갈굼(?)을 끝내는 떨치지 못하고 전역을 하였던 기억이…….^^

  그런 잔소리와 갈굼 덕분이었을까요? 축구 실력은 별로 늘지 않았지만 족구 실력은 조금 늘었는지 복학하고서는 학교 체육 대회 때마다 족구선수로 꽤나 뛰었던 생각이 납니다. 어? 축구하고 족구는 다른가……?

  포스팅 때문에 적다 보니 전역을 하고서는 다시는 그 쪽을 쳐다보지도 않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시간이 많이 흐른 탓인지 군에 있을 때의 생각들이 많이 나네요. 군에 갔다 온 남자 분들은 군에 있을 때 축구와 관련된 에피소드들이 다들 많을 것 같습니다.

  말년 휴가를 앞두고 심심하다며 부대원들과 축구 한게임 하겠다고 뛰다가 다리가 부러져서 다리에 깁스를 한 체 말년 휴가를 갔다 오고, 또 깁스를 한 체 전역한 고참도 생각이 납니다. 말년에는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랬는데…….ㅎ

또 부대 체육 대회 때마다 축구 선수로 뛰어 어김없이 포상휴가를 갔다 오던 동기를 보면서 부러워했던 기억도 나네요.

  여자들이 싫어하는 이야기가 남자들의 군대이야기 이고 두번 째로 싫어하는 이야기가 축구 이야기이고 제일 싫어하는 이야기가 남자들이 군대에서 축구하던 얘기라는데 이 글을 보는 여자분들 이 글도 싫어들 하시려나?ㅎㅎ

여자분들 더 싫어하시기 전에 축구와 관련 된 에피소드는 줄이고

포항과 서울 경기는 서울이 이길 것 같다는 조심스러운 예측을 해 봅니다. 

(서울 승)

억수로빠른 거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