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축하해요 FC서울^^
에라 기왕 이런거 화끈하게 지르자 이말이야

요 얼마전에 어느 분 글(취미생활 관련 글)에 댓글로 제가 공으로 하는 취미를 언젠가부터 안하게 되었다고 했었는데 그 중에는 축구도 있었어요

음...바야흐로 초등학교 시절이었어요(급 회상씬으로 뾰로롱~)

당시에는 남자고 여자고 대부분 다 같이 열심히 공을 차보던 시기였는데
(정확히는 몇학년이었더라...그게 음)

당시에는 자유킥? 이라는 룰로 골대 근처에는 아무나 잡을 수 있었어요(별걸 다 기억하네 나도 참^^) 우리팀의 골키퍼 역할을 하는 아이가 공을 잡아서 상대편 쪽으로 공을 멀리 차야되는 상황이었어요

저는 골키퍼 근처에 있었고...정확히는 골키퍼의 앞쪽쯤에 있었어요 그니까 골키퍼 입장에선 제 뒷통수쯤...이 보이는 모양새라고 하면 완벽 이해되시겠죠?

우리팀 골키퍼가 공을 상대방 진영으로 차려는 순간 제가 골키퍼 아이쪽으로 뒤를 돌아봤(!)는데 와... 그 순간...

당시 상황을 글로 최대한 표현하자면...
제 눈에 번쩍!! 하더니
제 귀에선 뻥!! 소리가 났으며
제 정신은 머엉~했고
최종적으로 파란 하늘만 보였던 상황...!?

울지도 못했어요, 이런거 아시는 분 계시려나요...
너무너무 정황이 없으면 울 새도 없이 멍하기만 한 느낌...?

아무리 아이가 찼어도 당시 제 기억으로는 축구만 실컷 하던 남자아이의 킥그것도 상대방 쪽으로 멀리 차려고 작정한이었는데, 똑같은 아이의 몸이었던 저에게 초근접 얼굴 직빵샷(..이 표현 말고는 다른게 떠오르지 않...)은 오죽 셌을까요

저는 그 뒤로 축구를 안했어요...뭐...그 일이 아니었어도 자연스럽게 축구는 안했을 것 같긴 했지만...아무튼 그만둔 계기는 그랬답니다...나중에라도 울었는지 안울었는지는 기억도 안나요그것보단 공 맞는 순간 장풍맞듯(?) 공중에 잠시나마 떴던 기억이...?

승리하는 축구팀 맞혀보기를 쓰려다가 문득 저의 찬란했던(...응?) 축구라이프(...)가 생각나서 적어보았어요

정말 그 뒤 부터는 축구공만 봐도 무셔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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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