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과 사귀며 살아 가는 일을 處世(처세) 라고 한다.
그런데 이 처세중에는 격식을 차려야 하는경우가 있고, 격식을 차리지 않는 경우가 있다.
격식을 차려야 하는 경우야 격식이라는 것이 있어서 그대로 하면 될것이다.
어렵다면 격식을 차리지 않아도 되는 사람과의 처신이다.
격식이 없다보니 알아서 해야 하는데, 그중에는 선배도 있고 친구도 있고 후배도 있다.
 
 얘기 하자면,

 나는 어제 친구와 후배 이렇게 세 부부가 모여서 식사를 했다.
 내가 저녁한번 대접하고 얼굴 한번 보자고 한 자리다.
 좋은일 있는 후배 축하도 해주고 사는예기 하면서 시간을 보낸후였다.
 계산대에 갔을 때 이미 친구가 담배를 피러 나가는 길에 계산을 해버린 모양이다.
 민망한 꼴이 되었다.

 그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렇다면 다음에 내가 대접하면 되지 생각했다.
 그런데 재수씨와 아내는 그러면 안된다며 친구 아내에게 얼마간씩 해서 주었고, 이유인즉슨  부담이 되어서 안된다는 것이다.
 이상황이 당연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러나 그도 이해하면 될것이다.

 오늘 오후 취미 생활을 같이하는 선배와 후배 이렇게 셋이서 차를 한잔 마시고자 커피숍에 들렀다.
 커피숍이라는 곳이 오더를 먼저내고 선불을 내야 한다. 그래서 형님에게 "제가 커피를 사겠습니다" 하고 지갑을 꺼내는 순간 후배 되는 친구가 불쑥 나를 밀치면서 "형님 제가 살께요" 한다.
그리고는 자리를 차지해 버린다. 내가 사마고 밀쳐 내보지만 아니라며 또 밀쳐 낸다. 이거 계속 실랑이 하는 것도 그렇고 지갑을 다시 넣는 내가 민망하다.
 
 처세의 기본이 어쩌면 이런 경우가 아닌가 생각되는데, 나는 항상 늦다.
 
 나는 돈을  미리 내기 위해서 뛰어 가는 것도 싫고, 미리가서 돈을 지불 하는것도 싫다.
 선불인 곳에서는, 제가 계산 하겠습니다 하고 차분히 돈을 지불하기를 원한다.

 그런데 꼭 나를 밀치는 사람이 나타난다.
 후불인 경우에는 내가 모이자고 한 자리는 당연히 내가 계산을 할 생각이고, 그렇지 않는 자리라도 내가 계산을 하고 싶은경우에는 자리를 파할 때

  여차 여차 한 이유로 제가 계산 하겠습니다라고 말하고 계산하기를 원한다.   

 그런데 밀쳐 내지거나 이미 계산을 해버린 경우로
 이래 저래 나는 계산을 할 기회를 잃게 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이제는 돈계산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고민이 될 때가 생긴다.

 항상 늦으면 안되니까.

 이래가지고 조바심이 나서 음식인들 재대로 먹을 수 있겠는가?
재발 먼저 이야기 하면 들어주고, 또다른 지불의사가 있으면 조율 한다음 계산 했으면 좋겠다.

 카운터 앞에서 돈 내자고 실랑이를 해야 하는가?

 계산후에 다시 계산을 해야 하는가?

 이런경우는 없어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고 이런 경우까지 더치패이를 할 수는 없지 않는가.
 우리사이, 우리사이에 말이다.

바라보기(qkfkqh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