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피아트 합병, 유럽의회 선거 결과 안도, 중국 부양 기대 등이 유럽에 훈풍

27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상승했다. 유럽의회 선거에 대한 안도감, 르노-피아트 간 합병 소식,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 등이 유럽증시에 훈풍을 가했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독일의 DAX 지수가 1만2071.18로 0.50%, 프랑스의 CAC40 지수가 5336.19로 0.37% 각각 올랐다. 영국증시는 휴장했다.

전날까지 나흘간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反유럽연합을 표방하는 극우정당들이 의석수를 늘리긴 했어도 지난 40년간 유럽정치를 주도해 온 중도좌파와 중도성향의 정당이 여전히 과반을 차지한 것으로 드러나자 유럽증시가 안도했다. 로이터는 "극우세력의 약진이 제한적이었다"고 전했다.

게다가 르노와 피아트간 합병 소식으로 인해 자동차 관련주들이 상승한 것 또한 유럽증시 상승을 거들었다. 두 회사간 합병은 프랑스, 이탈리아를 뛰어 넘어 넓게는 유럽-미국 자동차 회사간 합병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피아트와 르노의 주가가 각각 8%, 12% 급등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두 회사가 50대50의 비율로 합병을 추진키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마감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경기 부양 기대감에 힘입어 1.38%나 껑충 오른 것도 유럽증시엔 나쁘지 않은 뉴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