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의 꿈을 응원하고 싶다.

전에 '집사부일체' 박진영편을 시청했다.

그가 진행한 '꿈의 가치' 에 대한 강의를 듣고 감명받아 포스팅을 하고 싶었는데 놓친 감이 있었다.

오늘 '박진영'편 리서치를 보자마자 그 놓친 감을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 것 같아 즐거운 맘으로 펼쳐볼까한다.

테드나 유튜브를 통해 유명 강사들의 강연이나 강의를 자주 듣는 편이다.

남의 깨우침을 통해 간접적이나마 내게 와 닿는 감흥이 좋아서다.

그게 유명인사가 아니라도 좋다.

그게 평범한 사람의 감정이라도 내게 와 닿으면 그 자체로 좋다.

박진영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다 아는 가수이다.

처음에 그가 가수로 데뷔 했을 때 그의 비주얼이 아직도 생생하다. 긴팔 원숭이 같은 몸짓으로 춤을 추는 딴따라!

여자말고 남자에게서 '사람의 선이 참 아름다운 거구나!' 느꼈었다.

예전엔 박진영이 노래를 잘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몸을 자유자재로 구사해내며 추는 춤은 예술의 경지에 오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가 성공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그의 성공이 그저 얻어진 게 아니라는 걸 그동안 매체를 통해 익히 아는 바였다.

그는 살인적인 스케줄을 즐겁게 소화하고 있었다.

물론 존경스럽고 대단하다고 느낀다.

하지만 인간이 어떻게 맨날 저러고 살아, 하여간 보통 인간은 아니다.

저러고 살았기에 부 이상의 명성을 얻은 것이다.

지금의 K-POP이 이렇게 고속도로를 질주하게 된 것에는 분명히 박진영의 노력이 크다.

한국에서 그는 충분히 성공했음에도 불모지나 다름없던 미국 음반시장에 뛰어들어 꿈을 기획해 나갔다. 그의 꿈에 대한 열정적인 도전이 있었다.

알려지지 않는 동양가수가 발품 팔아가며 미국 음반회사와 가수들을 찾아가 일일이 CD를 돌리고 , 인사를 다니며 열성적인 한국인의 인상을 심어 놓은 것이다.

정말 열성이 대단한 사람이다

그 열성과 노력이 원더걸스를 미국무대에 진출시켜 성공시켰다.

그렇게 자갈과 흙을 골라 다지고 다져 고속도로를 만들어 놓은 덕분에 다음 주자들이 쉽게 미국진출을 할 수 있었다.

'공기반 소리반'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어 연습생들에게, 가수라는 꿈을 꾸는 지원자들에게 아주 쓴소리를 하는 냉정한 사람으로 비추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자기 자신에게 그는 누구보다 냉정하게 대할 수 있었기에 남에게 냉정한 관찰자 역할을 해 줄 수 있었던 것이고 ,

또 누구보다 치열했기에 후배들에게 나태해지지 말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또 후배들에게도 인기에 의존하지 말라고 말해줄 수 있는 것이다.

유행의 속도가 너무 빠른 이 냉혹한 세계에서 살아 남으려면 자기관리가 최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기란 모래 위에 지어놓은 집과 같다.

인기란 한 순간에 확 불붙었다 한순간에 꺼진다.

가수를 꿈꾸는 건 노래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고, 자기자신과 싸워 이겨야 하는 생존싸움인 것이다.

그가 얼마나 치열하게 열정적으로 사는 지 안다.

그의 콘서트를 두 번 정도 갔다.

다른 가수들을 중간 중간 초대가수를 집어넣어 잠시 잠시 쉬어가는 틈을 만든다. 하지만 그는 그러지 않는다. 3시간을 혼자 해도 지치지도 않는다.

그는 초반에 자기가 키우는 가수들을 무대 인사차 올리고 난 후 나머지 공연무대를 혼자 쉼없이 끌고가는 걸 보고 참 대단한 체력과 열성을 지녔구나 감탄했다.

무대 밑에 있는 내게도 그 에너지가 전달될 정도다.

그는 자신의 꿈에 대해 말한다.

제 인생 목적이 20억을 버는 거였다. 그럼 자유롭게 살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근데 20억을 벌어버렸다. 그것도 25살에 말이다. 그런데 왜, 왜 허무하지

꿈이 이루어졌는데 마냥 행복할 줄 알았는데 허전해지더라는 것이다.

성공하고 싶어서 열심히 했는데 막상 이루고나니 허무하다. 왜? 왜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진다. 이건 뭐지? 하고 답을 찾기위해 1년을 보냈다고 한다.

그리고 그가 찾은 정답은 '꿈은 무엇이 되고 싶다' 가 아니라 '무엇을 위해 살고 싶다'여야 한다는 것이다.

내 인생 전체를 바칠만한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처음 꾼 꿈은 위치인 것이다.

그 위치에 오르면 끝나는 것이고 허무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위치가 아닌 가치를 꿈으로 가져야 하고, 그 가치는 사람들이 귀 기울만한 가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저 사람의 이야기를 듣어보고 싶다' 하는 마음이 드는 그런 존경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서 꿈이 '존경받고 싶다' 로 바뀌었다고 했다.

I Want to be respected / 나는 존경받고 싶다.

존경 받으려면 결과 뿐만 아니라 과정도 중요해야 한다.

결과만 좋으면 성공한 사람이지만 존경받는 한 사람이 되려면 과정도 좋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Successful 과 Respected 을 비교한다.

그가 편법, 불법, 반칙을 해 성공했으면 나는 Success (성공) 하지만 사람들이 날 respect(존경)를 하지 않을 것이다.

성공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하루 하루 살아가는 내 모습이 남들에게 믿음을 심어줄 수 있어야겠다는 철학을 가지고 꿈을 다시 만나니 이제는 허무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가 가지는 꿈이, 그가 가진 철학이, 그의 노력하는 삶이 너무 감동스러웠다.

성공한 박진영이 아닌 인간 박진영의 가치를 봐서 정말 좋았다.

그는 저 마다의 정답을 찾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묵직하게 가슴에 와 닿았다.

그리고 열심히 꿈에 도전을 멈추지 않는 그가 이야기해서 더 와 닿았다.

그는 그저 내게 성공한 사람이고 열정이 넘치는 사람으로만 인식했는데 지금은 존경스러운 존재로 바뀌었다.

I want to live for ( )

그는 우리에게도 이 괄호안에 집어 넣어야 할 저마다의 정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존경받는 사람'이 되고 싶은 건 자신만의 정답이고, 자신만의 철학이지 우리 모두의 정답이 아니라고 말이다.

이루어지면 허무하고, 안 이루어지면 슬픈 꿈이 아닌 스스로 허무하지 않을 꿈을 찾으라고 우리 모두에게 권하고 있다.

아직도 저 ( )안에 무엇을 적을 지 고민하고 있다.

1년이 걸릴 지 2년이 걸릴 지 모르겠지만 찾아내려고 노력중이다.

박진영에 대한 나의 호감도는 90%이다.

(사진출처 : 박진영 페이스북)

송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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