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1일부터 6월 9일가지 서울시청광장에서 '서울 퀴어문화축제'가 열렸습니다.

'퀴어(queer)'라는 말은 '이상한, 괴상한, 기묘한'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성애자들이 동성애자들을 비하할 때 쓰던 말이라고 합니다. 1980년대 동성애자 인권운동이 활발해지면서 성적소수자들이 자신들의 문화를 포괄적으로 표현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서울 퀴어문화축제'는 2000년 처음 시작하여 올해로 20번째 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장소나 거리 퍼레이드 등에 있어서 이를 반대하는 측과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관련 뉴스의 댓글을 보면 성적소수자의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옹호론과 동성애는 에이즈와 같은 질병을 일으키고 청소년에게 성정체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등 부정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한국갤럽에서 2월 28일 ~ 30일까지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서울퀴어문화축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서울퀴어문화축제, 좋게 본다 25%, 좋지 않게 본다 50%

질문1) 귀하는 서울퀴어문화축제에 대해 좋게 보십니까? 좋지 않게 보십니까?
질문2) 지난 5월 21일부터 동성애, 양성애, 트랜서젠더 등 성소수자들의 행사인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는데요. 성소수자에 관한 강연과 토론, 전시, 영화제, 거리 퍼레이드 등이 진행됩니다. 귀하는 오늘 이전에 이에 대해 들어본 적 있습니까? 혹은 없습니까?

질문2)에 대해 지역적으로는 서울지역(57%)에 거주하는 사람이, 연령별로는 20대(56%)가 더 많이 알고 있는 것으로 응답했습니다. 정치성향별 차이는 없었습니다.

지역적으로는 서울과 인천/경기 지역(52%)가 좋지 않다고 응답하였으며, 연령별로는 50대 이상(61%)에서 좋게 보지 않는다고 응답하였습니다. 정치성향에 따라서는 보수의 69%가 좋지 보지 않는다고 응답하였으며, 진보세력은 좋다고 본다와 좋지 않게 본다가 39%로 같았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서울퀴어문화축제를 사전에 알고 있었던 사람과 모르고 있었던 사람 중에서 '좋지 않게 본다'는 의견이 사전에 모르고 있었던 사람(43%)에 비해 사전에 알고 있었던 사람(57%)이 '좋지 않게 본다'는 비율이 높았습니다.

서울퀴어문화축제의 목적에는 성적소수자들에 알리는 것도 있을 텐데, 알리는 방법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보통 알릴수록 긍정적으로 보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을 감안하면 '서울퀴어문화축제'에 대해 하는 사람이 더 좋지 않게 생각한다는 것은 의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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