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하다...

나라는 사람은 심연의 깊이만큼 깊은 우물을 담고 있어서 시퍼런 색깔을 품고 있다.

새벽날의 시린 하늘처럼 처연하고 슬픔이 있는 사람이다.

유독 '한'이라는 단어에 의미부여 하는 것은 너무나도 많은 엄마의 울음을 봐서일 것이다.

가슴 치며 오랜 빌라를 떠나 갈듯이 울었던 엄마의 얼굴을 기억 할때마다...

금새 하늘은 시퍼런 색깔로 채색되고만 만다.

애써 지우려 노력해도..

무당한테 두 손을 빌며...

통곡하고..

없는 패물 다 팔아다 쌀값도 버거울 때....엄마의 한은 핏덩어리를 쏫아내듯이..

한을 실로 묶어 묶어 줄다리기 줄처럼 굻고 길게 뱉어 놓는다.

엄마는 통곡하고..

소리를 지르고..

원망이 닿으라 하늘에게 고함을 멀리 멀리 던지고서...

소란은 나이를 먹듯이..한 걸음씩 한 걸음씩...쇠약해진다.

그런데 엄마의 한덩어리와 핏덩어리는 뱉어내 하늘로 가는 것이 아니다..

자식의 품 그대로 들어 앉아...날이 서고..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을 늘상 새벽밭이다.

엄마의 한이 커질수록 나의 우물 물은 날로 깊어만 간다.

내 색깔도 잊은 채...우물이 발목을 치고 가슴으로 드디어 머리끝까지 도달하면..

시퍼런 색깔에 온통 전염되어 나는 파랑피를 품는 냉기 어린 사람이 된다.

하얀 구름이 몽울져 지나가고

하늘색 빛깔이 옥색이 되어 곱게 피는 날에도..

주변에 벌떼들처럼 분주히 왔다리 갔다리 움직이는 사람들 속에서도...

나만이 파란대문에 갇혀...고립되어 간다...

그것이 나를 대변하는 '파랑'이다..

블루우울...한 사람..이었지만...

그건 과거의 나였을 뿐...

지금의 나는 더이상 심해속에 사는 심해어가 아니다.

뭍으로 올라와 멋진 파랑 바다를 보고 파랑 하늘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 되었다.

물체가 있다면 제마다 파장이 있다.

좋든 싫든 우린 공간을 함께 쓰고 사는 집단사회이기때문에..파장과 파장이 맞닿아 나를 괴롭히기도 하고 시너지를 볼 수도 있다.

운 좋게도 나의 블루한 파장을 붉은 색으로 물들게 되었다.

진파랑에서 옅은 물의 파랑으로 변색중....

나에게 맞는 사람을 꼭 만나시길 바라겠습니다.

연인이든 배우자이든 친구인든 선배이든 후배이든...사람의 형태와 구조는 상관 없습니다.

좋은 벗과 연인 그리고 좋은 선후배를 통해 시너지 효과 얻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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