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해도 행복해질 수 있다
- 아르투르 쇼펜하우어
선량하고 공손하며 온화한 성품의 사람은 가난한 환경 속에서도 행복하지만, 탐욕스럽고 질투심이 많은 심술궂은 성격의 사람은 아무리 세상에서 제일 부자라고 할지라도 비참한 마음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러나 높은 지성을 갖추고 항상 훌륭한 성품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일반인이 추구하는 쾌락 대부분이 쓸데없고 번거로운 짐이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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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이란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살림살이가 넉넉하지 못하다’는 뜻으로 나온다. 즉 재산이 별로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행복가 가난이 반드시 함께 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내 주위를 둘러보아도 가진 것이 많은데도 날마다 뭔가에 인상을 찌푸리고 불만이 가득한 사람이 있고, 돈은 별로 없지만 언제나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만 보아도 가난과 행복이 꼭 같이 가는 단어는 아닌 것 같다.
그런 사람들의 성격을 자세히 관찰해보면, 가난하지만 행복한 사람은 성격이 온순하고 남에게 공손하며 남을 탓하는 법이 없다. 반면에 부자이지만 날마다 인상을 찌푸리는 사람은 뭔가를 계속 가지려 하고 갖지 못하면 화를 낸다. 하나를 더 가지려 하고, 남이 뭔가를 새로 얻었으면 자신도 그것을 가지려 한다.
행복이 무엇인지 정의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누구나 행복이 무엇인지는 안다.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고만고만하지만, 무릇 불행한 가정은 나름으로 불행하다.’
이 말을 달리 표현하면 ‘행복한 사람은 모두 고만고만하지만, 무릇 불행한 사람은 나름으로 불행하다.’
즉,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누구나 가까이서 얻을 수 있고, 불행한 사람은 행복을 엉뚱한 곳에서 찾다 보니 그 이유가 가지각색이 아닐까?
행복해지기 위해 뭔가를 계속 얻으려고 하지 말고, 내 지성을 높이고 성품을 향상하는데 노력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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