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느님 가라사대....

태초에 치느님이

치킨을 창조하시고 죽은 닭들 가운데 치킨으로 부활하시어

전능하신 동반자 치킨무와 함께 하시니

후라이드냐 양념이냐 라는 인생 최대의 난제 앞에서

반반에 무 많이 라는 진리를 가르쳐 주신

치느님 가라사대

닭을 죽인 자는 미워하되 닭을 튀긴 자는 미워하지 말지 어며

너희는 먼저 그 다리와 날개를 구하고

너의 닭다리를 탐하는 자가 있더라도 날개는 내어 주지 말지어다 하셨다.

인생은 치킨을 알기전과 그 후로 나눠지니

Birth와 Death사이의 Chicken이 있음을 명심하고

치킨을 한 번도 안 먹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이 없는 이유를 생각하라 하셨다.             

오늘 먹을 치킨을 내일로 미루지 말 것이며

일인일닭 이라는 절대 명제 앞에서

다른 사람이 너희가 먹은 치킨의 뼈를 봤을 때

그것이 후라이드인지 양념인지 모르게 하라 하셨다.

잘 튀긴 치킨 하나 열 백숙 안 부러우니

끓는 기름을 두려워하지 않는 강인한 영혼으로

단언컨대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물질로 부활하심을 믿어라 하셨다.

맥주와 함께 가슴이 시킨 치킨으로 이 땅에서 천국을 살짝 엿보게 하시고

우리의 허기진 몸과 영혼을 야식이라는 이름으로 구원하시니

포크로 치킨을 겨누는 것은 나에 대한 모독이라 하시며

살찌는 것을 걱정하는 어린 영혼들에게

다이어트는 뽀샾빨 이라는 진실을 가르쳐 주시고

피맥의 유혹 또한 경계하라 하셨다.

해마다 8억 마리의 닭이 너희를 위해 희생함을 알고

4만개 치킨집의 운명이 너희의 손과 입에 달려있음이니

쿠폰 보기를 돌 같이 하고

주문한 치킨에 다리가 하나여도 웃을 수 있을 때 까지

나를 영접하라 하시었도다.

억수로빠른 거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