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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 냄새페트리코

오늘부터 내일까지 비 소식이 있다고 전해집니다.
현재 바람이 많이 불고 있는데 오긴 올 모양입니다.
더운 날씨와 가뭄을 해결할 수 있는 반가운 비가 될 예정입니다만
영동지역은 꽤 많이 온다는 소식도 있네요.


비 냄새를 맡아 보셨나요?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애매하지만 약간의 흙 냄새 비슷한 냄새가
비가 오기 직전에 났던 걸로 기억됩니다.
그런데 이 비 냄새에는 과학적인 사실이 숨겨져 있습니다.

비 냄새는 페트리코라고 불립니다.
페트리코는 그리스어로 돌을 의미하는 ‘페트라(petra)’와 
신화 속 신들이 흘린 피를 뜻하는 ‘이코(ichor)’라는 말이 합쳐진 것입니다.


비 자체에는 냄새가 없지만 마른 땅이 젖으면서 진행되는 
독특한 화학 반응 때문에 페트리코가 나타납니다. 
텍사스 A&M 대학교 대기과학자 Tim Logan 교수가 기고한
내용에 따르면 우리가 흔히 '비 냄새'라고 부르는 페트리코는 
미생물 때문에 만들어 진다고 합니다.

 

페트리코는 향기 나는 화학적 합성물의 조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부는 식물이 만든 기름에서 나오기는 하지만 페트리코를 만드는 
일등 공신은 바로 'actinobacteria'라는 미생물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이 미생물들은 죽거나 부패한 유기물질이 식물이나 다른 유기체에 
영양소가 되도록 단순한 화합물로 분해하고 그리고 이 활동의 
부산물로 '지오스민(Geosmin)'이라는 유기화합물이 만들어집니다.
이 물질이 페트리코 냄새의 주요 공헌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오스민은 알코올의 한 종류입니다.
알코올 분자는 강한 향기가 나는 경향을 띠지만 지오스민은 복잡한 
화학구조로 인해 향이 약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코는 지오스민에
매우 민감하고 공기 분자 1조개 당 5개의 지오스민 분자를 감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비가 내리지 않은 상태가 장기간 계속돼 건조한 상태인 경우 
actinobacteria 미생물의 분해 활동 속도가 느려집니다. 
그러다가 비가 내리기 직전 공기 중에 습기가 많아지고 
땅도 촉촉해지기 시작하면 actinobacteria 미생물은 활동을 시작하고
더 많은 지오스민을 형성하여 우리에게 흔히 말하는 비 냄새를 선사합니다.


조금 있으면 페트리코를 맡을 수 있겠네요.
오늘밤에는 김치전과 막걸리가 불티나게 팔리겠군요.

 

#비#냄새#페트리코#막걸리#김치전#지오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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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초나라(kjkyj) 2019-07-11 19:51:47

    오호! 비가 오면 저는 물냄새가 아닌 특유한 냄새를 자주 느꼈는데 바로 이원리였군요! 페트리코 잘 배워갑니다.^^   삭제

    • 바라보기(qkfkqhrl) 2019-07-11 02:54:00

      좋은 지식정보를 얻었습니다. 먼저 감사드립니다.
      사실 비비린네 정도로 우리는 표현을 해왔던 것 같습니다.
      자오스민, 액티노박테라아,페트리코. 새로운 단어를 언제까지나 기억하려나 모르겠네요.   삭제

      • momo(kondora) 2019-07-10 14:31:19

        지금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어요..
        내일까지 얼마나 올지 걱정입니다.
        전 비오늘 날을 보면 어머님의 따뜻한 냄새가 생각나곤 합니다.
        초등학교때 비를 홀딱 맞고 집에 온적이 있는데 어머니께서 수건으로 닦아 주시고,
        춥다고 꼭~ 안아주었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것 같아요...   삭제

        • 은비솔99(rose3719) 2019-07-10 11:43:54

          저도 항상 비가 오면 비의 비릿한 냄새때문에 비가 내리면 안좋아했는데 비자체는 냄새가 없었군요. 이번장마는 적당하게 지나갔으면 좋겠네요   삭제

          • 규니베타(ai1love) 2019-07-10 11:15:27

            장마처럼 엄청난 비가 내릴때는 ...
            신선한 흙냄새 보다는 비릿한 물냄새만 있는것 같더라구요
            너무 강한 비보단 약하게 내리는 비가 좋아요~   삭제

            • 메이블록(maybugs) 2019-07-10 10:58:15

              아, 비냄새를 페트리코라 하네요. 미생물들의 유기화학물질이라고 하니
              낭만은 떨어지는것 같습니다.^^ 저는 특히 비 냄새를 잘 맞고 신기하게도
              비를 남들보다 빨리 맞거든요. 학창시절부터 그랬던거 같네요.   삭제

              • 은빛태양을사랑할래(yulan21) 2019-07-10 09:48:30

                비냄새를 페트리코라고 하는 군요.. 비오면 풀이나 나뭇잎에서 싱그러운 냄새가 나서 좋아요.. 지금봐서는 전혀 비가 올거같지않은데 적당히 내려주면 좋겠네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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