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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살아있는 대구 동구 '평화시장 닭똥집'

대구 동구에 있는 '평화시장 닭똥집거리'의 모습입니다.

지금은 정비가 되어 주위 풍경이 많이 달라졌습니다만 여전히 저와 친구들의 젊음 일부가 살아 있는 것이고 우리의 추억이 살아있는 곳입니다.

학교가 평화시장 인근에 있었습니다. 학교 정문에서 평화시장까지 걸어서 5분 ~ 10분 정도가 걸리는 거리에 있었습니다.

강의를 듣고 소주가 한 잔 땡기거나 친구가 그리울 때 자주 찾았던 곳입니다.

당시(1950년대) 닭똥집 한접시에 3,000원 정도, 소주는 1,500원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5,000원에서 7,000원 정도면 친구 두세 명이서 고기를 먹고 소주를 한잔 마시고 기분이 좋아질 수 있었던 장소였습니다.

5,000원에서 7,000원 정도라고는 했지만 당시 제 한달 용돈이 50,0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 큰 금액이긴 했습니다.

그러나 고기를 먹었다는 만족감과 소주를 한 잔 했다는 알딸딸함을 그 가격에 주는 장소는 없었습니다.

참 자주 갔었는데(자주 갔다고는 하지만 한 달에 한두번이 고작이었지만)

당시는 시설이 정말 형편없었습니다. 장소도 좁고 사람은 많고 너무나 불편한 장소였습니다만 그렇다하더라도 친구가 있어 좋았고 소주가 있어 좋았던 곳이었습니다.

그 때는 닭똥집 요리도 지금과는 달리 튀김 한 종류 밖에 없었던 것 같은데, 요즘 같으면 느끼함에 많이 못먹었을 테지만 정말 맛이 있었다고 말할 수 밖에 없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어쩌면 저 골목 어딘가 저의 젊음이, 친구들의 청춘이 숨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메뉴도 많이 다양해졌습니다.

튀김똥집, 양념똥집, 간장똥집, 마늘똥집, 볶음똥집 등등

가격도 12,000원 정도 합니다. 30년의 세월동안 가격이 4배 정도 오른 셈입니다. (지금 대학생이 된 아들에게 월 20만원의 용돈을 주고 있는데 제가 대학다닐 때 5만원을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아주 정확하게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아들은 이래 저래 용돈을 더 많이 받아가기는 합니다만..)

자주는 아니지만 지금도 평화시장을 닭똥집을 먹기 위해 방문합니다. 시원한 맥주 한잔과 같이 하면 통닭보다 오히려 더 맛있습니다.

물론 닭똥집의 단점이 있기는 합니다. 많이 먹다 보면 입이 아픕니다. 아무래도 일반 닭고기와는 달리 질긴 편이라 치아가 좋지 않으신 분께는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닭똥집은 추억이 있어서 더 맛있는 음식, 더 생각나는 음식이 아닐까 합니다.

 

▶ 2019 대구 치맥페스티벌

▶ 대구에서 치맥 페스티벌을 하는 이유

▶ 대구 동구 '닭똥집명물거리 치맥 페스티벌'

 

#평화시장#대구#치맥#닭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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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ndk2846(fndk2846) 2019-07-16 20:40:57

    아 대구치맥 페스티벌 하나요 이번주에 한다고 하는데
    날짜가 언제 인지 기억이 안난다
    나도 시간 내서 한번 가볼여고 생각 중 입니다   삭제

    • 수야(lonelystar) 2019-07-13 15:16:19

      wow 먹고싶다! 어릴때는 이름 때문에 '으으~' 그랬었는데 그 이름 편견을 깨고 난 뒤로는 닭똥집 엄청 잘먹어요! 시장들 이름은 정말 다 거기서 거기인거 같아요 서울에도 있는뎅...동대문평화시장^^   삭제

      • 난초나라(kjkyj) 2019-07-12 19:11:38

        사진으로 보니 더욱 더 정감이 가네요! 제가 닭똥집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알짬e님의 사진을 보니 먹고 싶어지네요.^^ 꼴깍~   삭제

        • 억수로빠른 거북이(turtle7997) 2019-07-12 17:47:44

          사진이....!!! 사진 보면서 소주라도 한잔 해야....^^

          아!!!! 자꾸 이런 얘기 적으면 안되는데...이미지 관리해야...ㅜ   삭제

          • 송이든(widely08) 2019-07-12 01:36:27

            옛날통닭을 사오면서 닭똥집도 사들고 오는데 그냥 튀긴 것뿐인데 마늘 똥집이나 양념똥집에 종류대로 먹어보고 싶네요. 군침도네요.   삭제

            • 메이블록(maybugs) 2019-07-11 10:59:59

              거리의 이름이 "평화시장 닭똥집", "닭똥집 명물거리" 네요.
              그 시절 친구들과 마시는 닭똥집에 소주 한잔 얼마나 맛있었을까요.   삭제

              • 무한천공(sizers) 2019-07-11 08:39:39

                예전의 향수가 물씬 풍기는 내용 들이네요, 가끔씩 그러한 그리움에 다시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추천하고 후원 드립니다!!   삭제

                • Tanker(icarusme) 2019-07-11 07:41:06

                  수원에 있는 통닭집들 처럼 닭모래집만 전문적으로 파는 골목인가 봐요.
                  포장마차에서도 파는 모래집인데 실제로 저는 잘 못먹습니다.
                  식감이나 맛이 저에게는 안맞네요. 저렴한 가격에 맥주 한잔 마시기에는
                  괜찮겠습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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