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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은 문쪽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가 바깥의 상황을 살폈다.

그녀가 밖을 보았을 때는 하르가치가 발광을 하고 있을 시점이었다.

그녀는 겁이 나 가까이 갈 수가 없었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하르가치가 더 이상 움직이지 않게 되자, 여인은 조심스럽게 관제묘에서 나와 그에게 다가갔다.

엉망인 주위의 모습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두려웠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하였다.

그의 옆으로 다가간 여인은 조심스럽게 그의 상태를 살폈다.

다행히 숨은 쉬고 있었다.

여인은 기쁜 표정을 지으며, 그를 바로 눕혀놓고는 상처를 살폈다.

몸에 입은 상처는 그렇게 심한 것이 아니었고, 발광할 때의 모습과는 달리 정상적인 모습이었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상처를 싸매는 것이었고,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도 않았다.

모든 일이 끝나자, 그의 옆에 주저앉은 여인은 한숨을 내쉬었다.

어쩐지 뭐라 말로 표현하기 힘든 허탈감이 들었다.

이자성이 죽은 것은 확실하였다.

자신이 살펴보았지만, 다른 곳으로 간 흔적이 없었다.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가 없었지만, 복수의 대상이 사라진 것이었다.

“ 헉 ”

그렇게 생각에 잠겼던 그녀는 옆에 누워 있는 남자가 벌떡 일어나는 바람에 크게 놀랐다.

남자는 고개를 돌려 여인을 보고는 손을 들어 그녀의 양쪽 어깨를 잡았다.

그의 눈을 본 여인은 까무라칠 정도로 놀랐다.

눈이 벌겋게 물들어 있었다.

여인은 자기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어깨를 잡은 그의 손을 떨치며 도망가려고 하였다.

그러나, 너무나 센 그의 힘을 당해낼 수가 없었다.

그는 여인의 어깨를 잡아끌어 중심을 잃게 한 후에 땅에 눕히고는 그 위로 올라탔다.

여인은 공포어린 얼굴로 몸부림을 쳤지만, 꼼짝을 할 수가 없었다.

너무 놀라 내공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생각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남자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한 손으로 여인의 두 손을 잡은 후에 머리위로 올려 움직이지 못하도록 한 후에 나머지 한 손으로 여인의 얼굴을 만졌다.

여인은 고개를 돌리면서 그 손길을 피하려고 하였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남자의 눈빛은 점차 검붉은 빛에서 야시시한 붉은 빛으로 변하였다.

여인의 얼굴을 만지던 손은 점차 목을 타고 내려와 가슴을 건드렸다.

여인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하였지만, 남자는 아무런 내색도 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행동을 계속하였다.

여인의 몸부림은 시간이 갈수록 힘이 약해졌다.

정신없이 마구잡이의 몸부림을 치다보니 힘이 딸린 것이었다.

남자는 오른손으로 여인의 가슴을 마치 보물을 만지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만지면서 애무하였다.

여인은 몸을 틀면서 피하려고 노력하였지만, 그의 손길을 피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찌릿찌릿한 느낌을 받았고, 어떻게 조절할 수 없는 느낌을 받아 남자의 손길에 저절로 반응을 하고 있었다.

그 순간, 여인은 치욕감을 느꼈다.

남자의 손길에 반응한 자신이 더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 내가 음녀(淫女)였던가? ’

여인은 자조하면서 천천히 혀를 이빨 사이에 넣었다.

여인은 눈을 감으면서 이빨에 힘을 가하였다.

“ 짝～ ”

“ 악 ”

갑자기 남자가 여인의 뺨을 때렸고, 여인의 얼굴은 강한 충격으로 인하여 빠른 속도로 옆으로 돌아갔다.

여인은 깜짝 놀라며 눈을 떴고, 흠칫 놀랐다.

바로 앞에 남자의 얼굴이 다가와 있었다.

여인의 눈은 남자의 눈을 보게 되었고, 그의 눈에서 나오는 붉은 빛에 현혹되어 몽롱한 표정을 짓게 되었다.

제정신을 잃은 여인은 자신도 모르게 남자의 움직임에 보조를 맞추면서 즐기고 있었다.

남자는 다시 한 번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얼굴로 다가가 입을 맞추었다.

한동안 입술을 탐하던 남자는 얼굴을 들었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