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냉면을 먹어본게 언제 일까?

중고등학교 때도 나는 짜장,우동 그리고 모밀국수,모밀짜장 이런것을 먹었다.

냉면을 먹어본게 아마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부터인것 같은데 군에서 전역을 하고 서울에서 선배와 같이 광고 사업을 한다고 했을 때였다.

춘천 막국수를 그전에 먹어 봤는데 아주 맛이 좋았다. 그러니까 춘천 막국수도 그때 처음먹었던 것이다. 국수는 어려서 집에서도 비빔국수를 곧잘 먹곤 했었다.

그리고 며칠후 날씨가 덮다며 점심에 냉면을 먹자고 하여 평소 음식을 가리지 않은나는 좋다고 하고 따라 나섰다. 손님들이 많은 것으로 보아 유명한가 보다.

서울살이가 나는 처음이고 선배는 오래되어 서울 사정을 잘 아는지라 나는 주로 따라가는 편이다.

나는 비빔면 그 선배는 물냉면을 시켰다.

그냥 국수와 별반 차이가 없고 색이 좀 짙다는 것과 면발이 가늘다는 생각이다.

고명으로 올려진 찐계란은 그냥 먹고 비볐다. 비비고 나니 몇입 안될성 싶다. 내심 양이 부족할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국수를 먹듯 한잎 입에 넣고 후루룩 흡입을 하니 따라 들어오는데 시원하고 매콤시큼한 맛이 그리 싫지 안았다. 그런데 일은 그다음이었다.

도대체 씹히지가 않는다. 입안에 한입인데 아직 입밖에도 한입이 그대로 있을 뿐 도대체 끊기지를 않으니 난감하다. 

불편한 자세로 씹고 또 씹어도 소용이 없었다. 그러다 어떻게 하여 삼키게 되었는데 사고다.

목으로 넘어간 면발과 넘어가지 않은 면발, 아 생각하기도 싫다. 그 난감함.

토할할 것은 이 상황에 땀이나올 지경이다. 방법은 하나 무조건 넘겨야 할 것 같다.

목넘김을 못하면 이것은 참사가 아닌가? 씹던것을 완전히 포기하고 넘겨버렸다. 거의 한입에 절반정도가 따라 들어갔다. 그 느낌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넘기지 못할 것이 목을 넘어가는 그 느낌 눈물이 핑 돌았다.

아, 하는 나의 단말마에 그 선배 그때서야 가위를 찾는다.

나는 지금도 냉면을 먹으며 최소한 8등분으로 가위질을 해서 난도질을 해서 먹는다.

스스로 시켜서 먹는 일은 없으나 같이 먹을 때는 마다 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위에는 시큼 매콤한 냉면을 시원하게 먹곤한다.

바라보기(qkfkqh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