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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의 경우에는 주로 해상보험으로 원래 역할이 위험을 피하는 것이라 유사한 면이 많았지만, 주식의 경우에는 투자를 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주로 위험을 피하는 방법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었다.

예를 들어, 무역을 하는 경우에 여러 사람들이 돈을 투자하여 상단을 조직한 다음에 그 지분만큼 증서를(주식을) 나눠 가지는 것이었다.

그 증서는 지구처럼 정형화된 시장에서 거래가 되는 경우는 별로 없었고, 일종의 증서로서의 역할만 하였다.

나중에 상단이 성공을 하여 이익이 발생하면 그 증서와 교환하여 원금과 수익금을 상환해 주는 형식이었다.

만약에 상단에 문제가 발생하여 손실이 난 경우에는 그 지분만큼 손실을 부담하게 되었다.

가끔 증서가 거래가 되곤 했지만, 그렇게 많이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거래 당사자들이 서로 만나서 일대일로 거래를 해야 했기 때문에 거래가 잘 없었다.

쉽게 이야기해서 정형화된 시장이 없었다.

그런데, 최근 윈드왕국에서 한 상인의 제안으로 그 주식이 거래될 수 있는 시장이 생성되었는데, 아직까지 거래가 활발한 것은 아니었지만, 과거보다는 거래가 많이 이루어지는 편이라고 하였다.

덕분에 제안을 한 상인은 자신의 영업점을 하나의 시장으로 만들어 거래 양쪽에서 수수료를 받아 큰 부(富)를 얻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 시장이 다른 나라로 전파되는 중이라고 하였다.

제국에서도 곧 그런 시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들을 하였다.

어떤 상인은 자신이 돈이 있으면 그런 시장을 하나 만들겠다고 했는데, 상계에서 상당한 인망과 자금이 있어야 했기에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하였다.

그 이외에도 어떤 상인이 어떤 곡물을 매점매석했다가 크게 낭패를 봤다는 이야기와 어떤 상인이 사기를 당했다는 이야기 등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하였다.

나름 돈에 대해 관심이 많던 헌터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가 있었다.

헌터의 입장에서는 그들의 이야기도 중요했지만 그들과 친분을 가졌다는 것이 좋았다.

그들의 이야기속에서 다양한 것들을 알 수가 있었고, 돈을 벌게 위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를 생각해 볼 수가 있었다.

상단 호위를 마치고 성으로 돌아오니, 대기를 하고 있던 다른 용병들이 보이지 않았다.

반면에 군사들이 상당히 늘어나 있었다.

그리고 새로운 명령을 하달받았다. 머린성으로 이동하라는 명령이었다.

머린성은 아직 함락되지 않은 유일한 성이었는데,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저항이 상당하다고 하였다.

여기에 공격군 수뇌의 멍청함도 알려져 있었다.

소위 말하는 닥돌(닥치고 돌격)만 시키는 무뇌아라는 소문이 돌았다.

명령을 알게 된 용병들은 골치 아프다는 표정을 하였다.

수뇌부가 멍청하면 그만큼 아랫사람들이 고생을 하기 때문이었다.

특히 닥돌을 시키는 지휘관은 제일 싫어하는 유형이었다.

그러나, 명령을 어길 수는 없었다.

보름 정도 이동하여 머린성으로 이동한 헌터를 비롯한 용병들은 머린성에 도착하였다.

그곳에는 다양한 용병들이 먼저 와 있었다. 메자드성에서 먼저 이동했던 용병들도 그곳에 있었다.

그들에 의하면 그들이 도착하고 나서 총공격을 했었는데, 상당한 타격을 당하고 물러났다는 것이었다.

거의 난공불락의 수준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