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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5년은 지속된 것 같은데 언제부터인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습니다.
아이들 학교 중간고사 기말고사가 끝나면 다같이 모여 저녁을 같이 먹습니다.
어느날 아이들이 고기가 먹고 싶다고 해서 이런 곳이 있어나 싶을 정도로
별로 크지 않은 고기집을 갔습니다.
그런데.... 냉면도 있기에 맛이 어떤가 싶어 시켰는데 아마 제가 먹어보았던
냉면중에서는 몇째로 꼽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너도 나도 먹겠다고
하는 바람에 결국 고기값만 예상하고 갔는데 뜻밖의 냉면값까지 15명 정도
갔으니 한창 먹을 나이 아이들에게 엄청난(?) 회식비를 지불해야 했습니다.
이후로 한학기에 두번 이 행사가 후배들에게 까지 전해져 한동안 연례 행사가
되어버렸습니다.
저는 이 핑계 저 핑계 대고 한학기에 한번은 좀 저렴한 곳에서 한번은
고기+냉면으로 학생들하고 타협을 봐야 했습니다. 도저히 아이들에게 탐식을
감당해낼 수 없었습니다.
시간이 지난 지금 비록 회식비로 많은 지출이 나가긴 했지만 맛있게 먹던 아이들의
얼굴이 눈에 선합니다. 베트남에서는 회식을 하지 않기로 굳은 마음을 먹긴 했는데
과연 그렇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해마다 다신 회식은 없다하고 속으로 다짐해
보지만 지켜진 적은 한번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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