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언제가죠?"

재가 포스팅 하는것을 보면서 아내가 옆에서 한마디 합니다.

지금껏 가족 여름 휴가는 특별하게 날을 잡자고 애쓰지는  않았습니다.

결혼 후 줄곧 처가 식구들이 모이자고하면 처가 쪽에 포인트를 맞추었는데 작년부터는 사실상 그렇게 하지 않는 걸로 합의가 된 상황입니다.

처가댁들이 부담스러웠던가 봅니다. 

생각해보니 그럴만도 합니다. 

처남들이야 동생들과 장모님과 다 같이 하니 얼마나 좋았을까만

처남댁들이라고 친정식구들과 여행한번 하고 싶지 않았을까요.

저라도 그런 생각을 했어야 했는데 저 자신을 책망해 봅니다.

그래서 작년 부터는 가족끼리 하는것으로 했답니다.

우리야 사실 시간만 나면 서울근교로 나갔다 오면 됩니다.

단촐한 가족 여행이라는 것이 거창할 이유는 없잖아요.

숙박할 곳 잡히면 떠나면 되지요.

"어디로 가지"

"어디가 좋을까요"

작년에도 같은 대화였답니다.

큰애는 내일 휴가떠납니다. 요즘 시끄러운 일본 으로 간다네요.

우리 가족중에서는 가장 일본 통입니다. 애니를 좋아한 나머지 일본이 좋은가봅니다.

그런데 이번 일본의 교토애니 화재사고로 걱정이라고 하네요.

한국인이 화재를 냈다는 소문도 돈다네요.

작은아이는 몽골로 갔다 온다고 엄마에게 말했다고 하는군요.

아이들 다 성장하니 부모가 끼일 자리가 없고 같이 가주면 고마울 뿐인것 같습니다.

알면서도 같이 가자고 해보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아이들 휴가 갔다 온 후로 날은 잡아야 할 것 같아요.

드디어 아내가 장소를 정했나 봅니다. 핸드폰을 뒤적이더니 말합니다.

"양평팬션에가서 몇일 쉬었다 와요. 작은 풀도 있고하니 이런곳이 좋아요."

왠지 그런곳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마음에 딱 듭니다.

하루라도 좋고 몇일이라도 좋습니다. 아이들이 저녁에라도 드나들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니까. 특별히 날 을 잡지 않아도 하루저녁 가족 냇이 모여서 시원한 바람 쏘이며 식사하면 여름휴가로 최고 아닌가 생각합니다. 

예약 해야 겠습니다. 바로 들어갑니다.

바라보기(qkfkqh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