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간만에 집안을 구석 구석 정리하고

청소하느라 시간을 다보내고 지쳐서....누워있다보니

점심 때가 훨씬 지나버렸다.

밥을 할 의욕은 없고 해서

슬슬 밖으로 나와보았다. 

오후2시가 넘었는데...

식당들이 죄다 닫혀있다.

이런 적은 잘 없었던 것 같았는데...

시장도 다 문을 닫은 듯 해서 

롯데리아가서 햄버거를 하나 먹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 순간 저 멀리 틈새로 보이는 불빛하나가 내눈을 사로잡았다.

불꺼진 시장안에 식당이 문을 열어 놓은 것을 발견....

기쁜 마음에...뛰어가면서 ..칼국수, 잔치국수 중 무엇을 먹을까를 생각했다.

하지만  일요일은 손님이 많이 없는 관계로 보리비빔밥만 하신다는

사장님의 단호박 같은 말씀...

6~7가지 되는 나물을 양껏....뷔페식으로 담아서 가져오면 되었다. 

고추장 양념도 직접 만드시고, 된장도 직접 담그신 그 맛

반찬이 무우말랭이, 오이고추, 된장찌개...거기에다 귀여운 조기까지...ㅎㅎ

너무 맛있었다. 

처음에는 배고픈 마음에 많이 가져 온 것은 아닌지...

살짝 걱정을 하였다. 

하지만 너무 맛있어서..

조금  더 가져오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되었다. 

나물 맛이 집에서 하는 그 어머니의 손 맛이었다. 

된장찌개도 집에서 끓여주는 맛

맛이 전혀 자극적이지 않고 맛있었다. 

먹고 난 후 식혜도 한잔....

배가 불러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뱃속이 편안했다. 

이제는 집에서 요리하기 귀찮을 때마다

 이 곳에서 가끔 먹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가격은 6,000원이다. 국수 종류는 5,000

동네 시장안에 있는 엄마손 보리밥이다. 

이 밤에 또 먹고 싶네... 

영s(kyoung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