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여름에 꼭 가고 싶은 곳이 있기는합니다. 국내가 아닌 해외인데 바로 러시아에서 개최되는 MAKS 에어쇼(국제항공우주전시전)입니다. 러시아의 MAKS 에어쇼는 모스크바 교외에 위치한 주코프스키 국제공항(Zhukovsky International Airport)에서 2년에 한번씩 늦여름마다 개최되는 세계적인 에어쇼 중 하나입니다. 

영국의 판보로 에어쇼(Farnborough Airshow), 프랑스의 파리 에어쇼(Paris Air Show),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에어쇼(Dubai Airshow : معرض دبي للطيران), 중국의 주하이 에어쇼(Zhuhai Airshow : 珠海航展) 등 여러 국제적인 에어쇼가 있기는한데 러시아의 MAKS 에어쇼는 대통령이 직접 신경쓸만큼 상당한 수준을 자랑하죠. 러시아의 최신 항공기와 무기들이 움직이는걸 실제로 볼 수 있고, 미국을 비롯하여 유럽이나 아시아의 여러 항공우주, 방위산업체들이 한곳에 모여 서로의 무기를 홍보하는 등 치열한 마케팅 전쟁이 펼쳐지는 곳입니다. 

물론 저같은 일반인이 최소 1000억원에 달하는 군용 항공기를 살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직접 가서 구경이라도 하면 좋겠습니다. 특히 올해 에어쇼에서는 러시아 자국산 스텔스 전투기가 오랜 침묵을 깨고 드디어 공식 데뷔한다는군요. 해외에서 개최되는 행사인데다가 일단 러시아이므로 확실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러시아어를 어느 정도 공부할 필요가 있지만 언젠가는 꼭 다녀오고 싶습니다. 

무아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