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1)>

권력이 영원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은 누구다 다 아는 것입니다.
다만 기간에 차이가 있을 뿐이죠.
국가나 기업은 물론이고 개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영구히 존속하거나 이어지는 것은 없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역사를 보면 잘 알 수가 있죠.

팍스아메리카나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이민을 지속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나마 시간이 긴 것처럼 보입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팍스아메리카나 영원한 것은 아닙니다.
언젠가는 여러가지 요인으로 인하여 문제가 발생하게 되어 있죠.
이미 신호를 보이고 있고요.
재정절벽이라는 문제 자체가 하나의 신호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이 영원할 것 같나요?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언젠가는 연방이 깨질 것으로 추정합니다.
지금이야 연방상태로 있는 것이 여러므로 이익이 되기 때문에
연방을 구성하고 있습니다만,
어느 정도의 기간이 지나면
연방으로 있는 것이 더 문제가 될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분리주의가 두각을 보이게 되어 있죠.
시간이 많이 걸릴 뿐이라고 생각되네요.

일본의 전자산업의 경우에도 하나의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잘 나가던 시기에는 세계를 좌지우지할 것처럼 보였습니다만,
지금은 엄청난 적자에 허덕이고 있죠.
아니 일본경제 자체가 화무십일홍의 아주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죠.

우리나라의 재벌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은 잘 나가고 있습니다만,
그게 사상누각이라는 것을 곧 깨닫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시간문제일 뿐입니다.
기업이라는 유기체도 하나의 사이클을 가지고 있습니다.
잘 나가던 시기에 그 시기를 여러가지 노력으로
연장시켜야 하는데, 이게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죠.
지금은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것이
나중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도 크고요.
잘 나가는 시기에 이미지를 잘 살려 놓으면
그게 또 하나의 덕이 되어
나중에 큰 이익을 가져올 수가 있는데,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은 실패를 했다고 봐야죠.
국내 이미지가 바닥이나 다름없으니까요.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