텁업은 한국의 벤처기업들의 앱들중에서 좋은 앱들을 뽑는 경연 방식으로 진행하는 TV 프로그램입니다.

우리나라의 IT 업체들이 자신들의 개발력보다는 인기있는 앱들을 배끼거나 IT 분야가 돈을 잘 번다더라 하면서 이쪽으로 온 업체들이 많아서 질적인 면에서 문제는 심각하다는 것을 턴업 프로그램을 보면서 확인할수 있어요. 턴업 3회는 이러한 점에 대해서 완벽히 부각된 회라고 봐도 무리가 없을 것 같네요. 소개된 3개의 앱들을 제가 패널로 참여한다면 느낌으로 프리뷰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걸스워즈 - 턴업 안킴

https://www.youtube.com/watch?v=_Z9Vzc7udjE

<방송사를 제외하고는 우리에게 임베디드 링크를 저작권 침해로 걸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단 임베디드 링크가 방송 송출권 침해로 대법원 판결이 한번 나서 임베디드 링크 안하는점 양해 바랍니다. 홍보 영상의 Youtube 링크>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일러스트 모으기 + 무한 반복 + 사행성 게임으로 악명높은 소녀전선이라는 게임의 스타일을 그대로 가져왔어요. 미소녀가 나오는 게임이라도 소녀전선이 Turn Based Strategy게임. 즉 턴제 전략 게임의 기본도 안된 수준으로 단순히 사행성으로 능력치 업해서 전술적인 면을 무시하고 그냥 레벨로 밀어붙이는 게임인지라 SRPG게임의 좀 재미없게 만든 90년대 게임수준으로 미소녀 일러스트와 사행성 뽑기+강화로 시간떼우고 캐쉬 쓰게 만들어서 버틴 게임입니다.

SRPG로 만들든 ,TBS(Turn Based Strategy)로 만들든 소녀전선보다 더 잘만든 게임을 만들기는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90년대 이후에도 게임은 계속 나왔으니까요. 하지만 손쉽게 돈을 벌수 있는 방법이 게임의 질보다 이런 일러스트 모으기 노가다 게임이나 사행성에 기대는 방법으로 IT업계에 처음 들어온 사람들이 잘못 이해할수 있다는 것이에요.

결국 그것이 걸스워즈라는 게임이 나오게 된 배경이지요. 성공하기 위해서 제품의 질을 높여야 한다가 아니라 단순히 성공한 게임. 그것이 왜 성공했는지 이해하기 보다는 그냥 성공한 게임을 그대로 카피하면 뜰수 있다는 착각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소녀전선도 잘 만든 게임도 아니고, 단순히 한국 게임들을 비판하면서 자신들이 더 뛰어난듯 보여주었지만 같은 문제는 소녀전선에도 있었고, 한국 게임들을 비판하는 유저층은 역시나 소녀전선도 비판했지만 소녀전선 홍보층(혹은 소녀전선 매니아층)은 이런 유저들에게 어그로를 끌면서 목소리를 못내게 했을 뿐이지요. 한국 게임 싫어하는 유저들은 소녀전선도 같이 싫어해요. 한국 게임보다 소녀전선이 좋은 것이 아니라 한국 게임과 소녀전선은 도낀개낀...같은 수준이라는 것이지요. 소녀 전선은 상술의 성공이었고, 그것을 카피하면 같이 욕먹는 수준으로 넘어가는 거죠.

소녀전선이 한국 게임을 비판하는 것은 한국 게임은 돈을 쓰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에요. 소녀전선 해본 사람들은 둘다 노가다형 게임(많은 반복 플레이를 하는 게임)에는 동의 할 것입니다. 차이점은 이런거에요. 한국은 최고 티어..예를들어 ★6개는 캐쉬로 사든지, 아니면 ★5개 카드 두개 만렙만들어서 합치든지였고 소녀전선(대만게임)은 ★6는 직접적으로 캐쉬로 못사지만 그 카드를 뽑기위한 재료와 합성시간을 줄이는 것은 캐쉬로 사든지 하는 것이에요. 뭐가 다른거죠? 둘다 노가다 하기 싫으면 캐쉬로 사라는 거잖아요. 이런 상술의 승리에요. 심지어 소녀전선은 카드 성능 다 내려면 같은 카드 7장 이상 구해오라고 하잖아요. 뭐가 더 좋죠?

소녀전선 같은 경우는 돈안써도 된다길래 뽑으면 최고 등급 카드가 2~3번에 하나 나오거나 혹은 특정 공식에 의해서 무한정 가질수 있을줄 알았는데 게임 하면서 100장 넘게 뽑아서 딱 한 장 얻었습니다. 무슨 공식이 있는것도 아니고 이런것이 돈 안써도 된다고 주장한다면 한국 게임도 돈 안써도 되지요. ★5개 두개 합쳐요. 그게 ★6개 확실히 얻는 방법 아니겠어요? 심지어 새로운 카드 레벨 1로 시작해서, 새로운 카드 구함과 동시에 다시 초기 스테이지 돌아가서 노가다 해야 하고 행동력 까지 박아서 노가다도 제대로 못하게 하는 이런 지겨운 게임을 왜 설계해 놓는 것인가요? 게다가 같은 카드 7장 이상을 구해서 제대로 성능 내려면 쓸모없는 카드 몇장을 구해야 하나요? 게임을 지겹게 만드는 것에서는 한국 게임이나 대만게임(소녀전선)이나 확실히 재능이 있더라고요.

이런 게임 배끼면 좋은 게임? 아뇨 둘다 문제가 있는 게임이며, 게임플레이를 향상시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우선이에요. 3×3 셀 위에서 양측이 맞서서 전투하는 형태가 도대체 언제 나왔는데 아직도 이것이에요? 같은 느낌이지요.

드래이크 & 트랩 - 턴업 안킴

https://www.youtube.com/watch?v=kBkssGSt9bY

<드래이크 & 트랩 Youtube 링크>

실시간 전략 게임을 모바일로 옮겼을때 문제점을 볼수 있어요. 턴제 전략게임이 TBS이듯 실시간 전략 게임은 RTS(Real-Time Strategy)라고 불러요.

RTS장르들은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StarCraft. 한국 민속놀이라고 불리는 스타크래프트가 대표적이지요. 이런 게임들이 모바일게임에서 간혹 나오는데 솔직히 하기 싫어요.

우리가 부대지정해서 1,2,3,4번으로 두고 단추키 사용해서 1-a 이후에 마우스 클릭. 1번 부대를 마우스 클릭한곳으로 공격이라는 명령어잖아요. 유닛들의 스킬을 사용하려면 단축키 사용하면 매우 편해요. 그런데 터치스크린으로 이것을 하면 어떻게 될까요?

PC는 기본적으로 PC와 마우스로 조작을 두가지로 나눌수 있어요. 터치스크린은 이것이 불가능하지요. 틸트와 합칠수는 있는데 틸트 자체가 조작이 익숙할때까지 마우스와 키보드 조합보다 더 힘들다는 점이 있어요. 게다가 대부분의 게임은 틸트를 지원하지 않고 틸트를 지원한다고 해도 틸트로는 조작이 잘 안된다는 문제를 제기할거에요.

PC의 두가지 키보드+마우스 조작과 비교해서 게임내 정보를 획득하는 화면에 각종 스킬과 공격등의 아이콘을 넣고 더 느린 방법으로 조작하게 하는것은 정보 획득에 영향을 주고 조작성에서도 문제가 생기지요.

PC로 성공할수 있는 게임이 터치 스크린가서 다 성공할수 있는 것도 아니고, 터치 스크린에 맞게 만들지 않는 한 게임성은 나오지 않아요. 터치 스크린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게임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밀크초코 - 턴업 안킴

이번 게임은 FPS게임이에요.

이번 게임도 역시나 터치 스크린의 문제와 같아요. 최근의 FPS게임은 단순히 달리거나 점프하는 것을 넘어서 은폐하고 앉거나 매달리고 엎드리는등의 동작을 할수 있어요. 이 게임은 점프랑 이동뿐이고 터치 스크린에서 사격의 문제가 있으니까 자동 발사를 하게 하고 있어요. 그만큼 터치 스크린에 대해서 문제가 있으니까 자동 발사 시킨 것이지요. PC만큼 퀄리티를 낼수 없으니까 편법을 동원해서 불편을 줄이려 했지만 PC만큼 퀄리티 내기에는 무리라는 점을 파악할수 있는 게임이에요.

맵과 움직임등을 보면 과거 90년대 초반의 울펜슈타인 3D란 게임과 유사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8o0a5ntxfc

<울펜슈타인 3D>

차라리 이때 길을 찾고 미션을 수행하는 게임이 더 잘 만들었다고 생각드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 당시에는 PC에서도 마우스 사용자가 적어서 키보드 전용으로 게임을 하는 유저가 많았어요. 지금 터치스크린으로 fps게임을 만드니 1990년대 초반 게임과 유사해져 버렸지요. 이런 fps 모바일 게임에 흥미를 가질 이유가 없겠지요.

터치스크린에서 최적화 시키지 못한 게임을 만들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밀크초크를 하는니 차라리 PC에서 fps게임을 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게임이 모바일에서 성공했다? 사실 문제가 심각한 것이에요. 왜 모바일에서는 PC만큼 퀄리티 있는 게임도 못만들어서 이런 게임이 성공하느냐? 이것이 모바일 게임의 한계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 아니겠어요?

이번 회는 왜 모바일 게임이 게임수준이 퇴보하는 이유...당연히 그것은 터치스크린에 최적화된 게임을 만들지 않고 PC에서 키보드만으로 플레이하는 수준에서 게임을 만들기 때문이며, 게임의 구조만 파악해도 소녀전선 따위보다는 훨씬 좋은 게임을 만들수 있는데 단순히 돈벌기 위해서 인기게임을 배끼기만 하면 된다는 한국 IT 업체의 문제점을 그대로 볼수 있는 회였어요. 이런 게임에 턴업을 못키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