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은 많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혼밥이다. 혼밥 가운데서도 푸짐한 혼밥이다. 초라한 혼밥은 초라하게 만들지만 푸짐한 혼밥은 나를 풍성하게 해준다. 그것이 곧 행복이다.

며칠 전 아내도 일이 있고 혼자 집에서 밥을 먹어야 했다. 그래서 뭘 먹을까 고민하다 집 앞에 정육점에 들러 소고기를 샀다. 저 사진처럼. 고기 먹는데 된장찌개는 필수.

그리고 밭에서 따온 내가 심은 상추와 고추 그리고 방울토마토를 차렸다.

여기에 빠질 수 없는 것 바로 술이다. 소주를 마실까 하다 혼자 마시기에 소주는 그렇고 해서 청하 1병과 캔맥주 1개를 사서 상을 차렸다.

거실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면서 혼술과 혼고기를 하는 즐거움은 나를 아주 행복하게 해준다.

아주 비싼 그렇지만 풍성한 혼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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