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쯤에 쓰레기를 필리핀으로 수출했다는 뉴스로 시끄러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중국이 폐합성수지 수입을 규제하자 폐기물 처리에 어려움을 느껴 헐값에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필리핀으로 수출을 한 것입니다. 

처음에 이 뉴스를 듣고는 필리핀이 쓰레기까지 수입하는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우리나라 사람이 국제망신을 초래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도 일본으로부터 폐기물을 수입하고 있다고 합니다.

과거에 건축 폐기물을 수입해서 그것을 원자재로 해서 아파트를 짓는다는 뉴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아파트 수명이 짧고 또 아토피와 같은 과거에는 그리 많지 않았던 질환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당시 일본에서 수입중단을 한 적이 있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환경부(이명박 정부)에서 공문으로 요청을 해서 일본산 쓰레기를 다시 수입하고 있습니다.

일본산 플라스틱 폐기물의 경우 201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59,000톤이 수입되었고, 일본 화력발전소 쓰레기 석탄재 일본 전체의 95%를 수입하고 있다고 합니다.

수입된 플라스틱 폐기물은 합성섬유나 팰릿으로 가공됩니다. 이 과정에서 환경오염이 발생할 수 있고, 또 방사능 등의 위험도 있어 왜 수입하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서울 노원구에서는 도로에서 방사능이 검출되어 도로포장재를 걷어낸 사례도 있었습니다.

전범기업인 미쯔비시도 수입을 하고 있는데, 일본이 미쯔비시 한국법인을 일본 쓰레기 처리하는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은 아닌가 의심이 듭니다. 만약 제 추측이 맞다면 미쓰비시는 100년 이상에 걸쳐 우리나라에 해악을 끼치고 있는 것입니다.

국내 시멘트 회사도 수입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들은 일본으로부터 돈을 받고 수입을 한다고 합니다. 쌍용양회, 한라시멘트 등도 수입하고 있다고 하니 참 슬픈 현실입니다. 우리나라 회사가 일본의 쓰레기를 치워주고 있는 사실이 믿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필리핀을 우리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일본 시각에서 보면 우리가 필리핀을 바라보는 시각으로 보지 않을까요?(우리나라 사람들이 필리핀을 낮춰보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입니다.)

반면 우리나라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폐기물은 매립장으로 보내고 있는 현실입니다.

현재 일본 폐기물(석탄재)을 수입하지 말자는 청와대 청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95,000명 정도가 청원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 팰릿(Pallet)은 보통 ‘빠레트’라고 부르는데 물품 운송용 받침대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알짬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