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선생님쪽으로 진로를 정했어요. 사범대에 갔지만, 터무니 없는 이유로 이쪽 진로가 좌절되었지요. 그런데 어릴때 꿈이 38925769832개였던 이유로 금방 다른 진로로 이전했어요. 게임개발자도 자신있었으니까요. 그런데 그때 게임개발자 했다면 한국의 다른 게임개발자처럼 유명한 게임 Ctrl+C/Ctrl+V 하는 개발자가 되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나 게임개발자를 하기 위해서 많은 게임들의 구조를 분석하는 중에 좀 독특한 게임 하나를 발견했었어요. 그 연도의 전세계 게임판매량 30위를 찾이한 게임인데 게입발매되고 시간이 좀 지나고 한 게임이지만, 게임제목은 Championship Manager...축구 감독이 되는 게임이었는데 이 게임 좀 독특했어요. 그리고 그 독특한 이유를 금세 알아차렸지요. 이 게임은 다른 게임과 달리 미시적인 세계를 잘 구현했어요. 그 안의 선수 한명한명이 살아있는 선수라는 느낌을 받았지요. 이런 세계를 구현할수 있다는 점에 저는 충격...난 왜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 하는 생각을 받았지요. 이 걸 구현한 게임은 그리 많지는 않아요. 이때 난 게임개발자에 재능이 없는걸까? 라고 생각하고 게임개발자가 되려는 생각을 접었는데...그 당시 이 게임의 내용을 파악하는데 약간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반대로 이 게임을 분석하고 생각보다 간단하게 구현했네...나도 이 시스템을 발전시켜서 적용할수 있겠어~! 라고 생각하고 심리학 책을 보았지요...(대학교때 교양으로 사회과학 파트는 심리학 듣고, 사범대는 교육 심리학 과목도 교육학에서 듣긴 하는데 두 과목다 대학교때 대충 하긴 했어요 >_<;;; 하지만 책은 남아 있었기에...)

Championship Manager 게임의 미시세계 구현은 그런 시스템의 시작은 아니에요. 미연시라 불리는 어드벤처 게임에서 호감도에 따라 시나리오 분기를 일으키지요. 시나리오 분기를 여러가지 두고, 호감도에서 어느정도 되면 시나리오 분기로 넘어가요. 미연시게임은 좋아하지 않지만 이 시스템은 그전에 분석해 두었고 Championship Manager가 이 시스템을 더 확장에서 쓰고 있었고, 이것을 시나리오 분기처럼 게임에서 쓰고 있었어요. 그리고 놀랍게도 축구 모르는 사람들도 이 게임을 많이 했다는 것이지요. 그 게임은 축구 모르는 사람들이 진행하는 것이 매우 힘든 편인데, 사람들이 축구까지 공부해가면서 게임을 했다는 것이에요. 사람들이 축구보단 미시세계 구현에 관심을 두었고, 그런부분을 즐기기 위해서 축구를 공부한 것이에요.

이 시스템은 mogul이라는 게임에서 한번더 다른 방식으로 이용합니다. mogul은 야구 구단주가 되는 게임이에요. 이 게임에서는 사람의 성격을 23가지인가? 20개 이상 25개 미만으로 분류하고 선수들에게 개성을 부여했어요. 이것을 두가지로 게임에서 영향을 주게 됩니다.

mogul에서 사람들의 성격이 구단내의 다른 다수의 선수들과 급격히 다를경우(다수가 소심한 사람들일때 활동적인 사람이 소수이면 활동적인 사람들에게 패널티, 혹은 반대경우등) 두가지 패널티가 존재합니다. 선수의 성장 최대치가 줄어들고, 게임에서 자신의 능력보다 조금 부족하게 활약합니다.

Mogul은 선수들 키우고 영입하는 것은 무척이나 쉬운데, 돈관리 하는 것이 어렵지요. 그래서 편법으로 초반에 최하위 30시즌 정도 해서 능력치 높은 선수들 현금 트레이드하고 하위권에서도 연봉 최저 유지하면서 돈을 꾸역꾸역 모으면 5만이 입장하는 최고 시설이 구장을 가질수 있어서 그 이후에는 넉넉한 자금으로 FA선수 다 사 모으면 되기 때문에 미시세계 구현을 무시하고 게임할수 있어요. 즉, 앞으로 랜디존슨, 류현진, 매덕스 같은 리그 정상급 선수를 팀에서 키울수는 없어도, FA로 사들이면 그만인 게임이 된것이죠 >_<;;;

Zoo Tycoon 같은 경우는 입장객마다 좋아하는 동물들이 모두 가지고 있어요. 이 동물들이 있는 동물원의 평가가 좋아지는데 랜덤으로 나와서 그다지 관람객이 좋아하는 동물을 동물원에 영입할 필요성은 적고, 입구 주변의 동물들 이외에는 동물원에서 그다지 후원금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역시 신경안쓰고 게임하면 되지요. 그런 것 빼고 수익을 내는 것이 어렵지 않으니까요.

즉, 미시세계 구현을 해서 재미를 주려면 미시세계가 시나리오 분기 이상으로 게임에서 큰 임팩트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에요.

시뮬레이션 게임들은 대부분 거시세계 구현을 하려고 합니다. Simcity같은 게임들도 도시를 운영할때 미시세계 구현은 대충하는 편이지요. 하지만 미시세계 구현의 장점은 게임개발자들도 놀라는 정도로 게임에서 잘 만나기 힘든 신선한 게임으로 만나볼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요. 그리고 그것이 사람들에 잘 통한다는 것이 미연시나 Championship Manager에서도 알수 있지요. 잘 안통한 게임은 마비노기, Zoo Tycoon, Mogul등. 이런 게임은 그런것이 게임내에서 중요한 부분까지 올리지 않았어요. 마비노기 같은 게임은 그냥 미연시에서 인기있으니 넣어봤다 정도였는것 같아요. 마비노기 계정만 생성해서 하루 플레이한것 뿐이지만 캐쉬 아이템의 환생보고 이딴 게임 필요없어라고 던진 게임이지요. 하지만 시스템은 관심이 있어서 살펴봤는데 MMORPG 특성상 크게 작용되지 않더라고요. 누군가 한명이 호감도 올렸다면 부탁하면 그만일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호감도 올리지 않더라도 게임진행에 크게 문제는 없는듯 보이고요. 아이템 사게 살수 있거나 약간더 품질 좋은 제품을 구입할수 있다 정도인듯...

제가 만들게임은 미시세계 구현에서 행정학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인간관은 역시나 4개로 제한되는 약점이 존재할수 밖에 없습니다. 합리적 경제적 인간관, 사회적 인간관, 자아실현형 인간관, 복잡인이이지요. 하지만 이것으로도 많은 부분을 구현할수 있을것 같아요.

Championship Manager때문에 게임개발자를 하려는 것을 포기한적은 있으나 오히려 그 게임때문에 오히려 게임을 잘 만들수 있게 되었어. 라고 생각하는 게임입니다.

그리고 무료게임(캐쉬 아이템도 안파는 게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수 있게 되었다고 볼수 있어요^^. 오히려 더 좋은 게임을 만들수 있게 된거죠.

단, 그때..즉 처음 게임회사를 만들었다면 실패했을 거에요. 행정학을 알고 나서 지금은 게임회사를 운영해도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알겠어요. 특히 이런 게임개발자들은 장시간 근무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것에 문제를 줄수 있기에 근무시간이 중요한 것 같아요. 하지만 한국에서 벤처기업 실패는 큰 압박이잖아요. 실패하는 순간 공무원 시험도 못봤요 >_<;;; 아마 그때 게임회사 차렸다면 지금쯤 헬조선의 매운맛을 심하게 보고 있을듯 합니다. 그래서 1인 개발사 이상은 하기 힘들것 같아요. 물런 다른 직장에 다니면서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