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게임에서 인기있다고 게임에 마구 삽입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다보면 게임의 정체성을 잃고 족보없는 게임이 되기 쉽지요.

그래서 그런 유형의 게임이 된 것들을 조금 소개하려 합니다.

포텐셜 vs 레벨업

미시세계 시뮬레이션 게임에서는 포텐셜이 매우 중요한 기능이지요. 포텐셜은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탄생했고, 시뮬레이션 게임의 중요한 기능이며 시뮬레이션 게임은 게임마다 포텐셜의 기능도 다르고 의미도 다르고 표시하는 방법도 다릅니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나이에 따라서 그래프로 나오고, 전성기때 가장 높고 앞뒤로 낮지만 선수마다 그래프의 유형도 다른편. 단, 그래프 이상 능력치 상승은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오른쪽 그래프와 같이 전성기때 포텐셜이 가장 높아서 가장 높게 능력치를 유지하지만 그보다 나이가 어리거나 많으면 능력치가 그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지요. 스포츠 선수들도 대략 이런 모습들을 보이지요.

이 기능 RPG게임에서 배껴서 만들어진것들을 볼수 있어요. 주로 중국 RPG 게임에서 이런것을 넣더라고요. 단 RPG게임에서 사용할때 포텐셜은 과거 유형으로 썼는데, 상승하는 양의 차이, 최고능력치의 차이정도로 해 두었더라고요. Mogul에서 예전에 썼던 포텐셜 방식이에요.

즉 만렙이 50이면 50에서 HP양이 캐릭터마다 다른데 포텐셜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주캐릭터보다 보조 캐릭터에 자주 사용했던데(자신의 캐릭터 옆에서 사냥시 약간의 데미지를 덤으로 주는 캐릭터라는 의미). 보조 캐릭터 키울때 사용하고 그것이 중요하게 사용되지는 않았어요. 재미도 보장해주지 않고요. 어차피 차이도 크지 않은데 그냥 아무것이나 사용하고 말지 정도일듯 보여집니다. 같은 보조캐릭터라도 조금 좋고 조금 나쁜정도. 어차피 보조캐릭터 선택해도 다시 레벨업 해야 하므로, 사냥으로 성장하는 RPG와 훈련으로 성장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의 성장시스템의 차이로 의미가 없어요. 이런것은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이 구단을 운영하더라도 선수들을 계속 바꾸어주면서 팀을 운영해야 하는 이유로 적용하면서 구단 운영의 경우의 수를 추가하는 방법이지요. 이런 것이 다른 게임의 장르에 그냥 삽입되면 이런 기능 왜 있는거야? 같은 것 이외에는 없게 되지요. 다른 장르 게임의 장점이 장르를 넘어가서 좋은 기능이 되지는 않아요.

훈련/시합을 통한 성장 시스템 vs 아이템/스탯찍기/강화 성장 시스템

한국 개발자에게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을 만들라고 하면 아이템으로 능력치 상승/경험치로 레벨업해서 스탯찍기/강화 시스템으로 능력치 상승을 넣더라고요.

이렇게 만들면 포텐셜을 만들지 못해요. 포텐셜이라는 것이 능력치 상향선인데 그 것을 레벨업/강화/아이템으로 그 이상을 만들면 너도나도 세계 정상급 선수들로 팀을 구성하게 되지요. 너도나도 세계정상급 선수로 결과를 보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적어도 시뮬레이션 게임을 잘한다는 것은 구단의 선수층을 능력으로 잘 만드는 것 아니겠어요? 방송국 시뮬레이션 게임을 미시로 만든다고 하면 기업내 사원들의 능력치를 골고루 잘 가질수 있도록 만드는 일을 하는 것이지요. 그러한 부분을 RPG게임의 방식으로 만들수는 없어요. 훈련과 시합등 게임내의 많은 방법을 통해서 제어할수 없는 방식으로 능력치가 변화하게 되지요.

영입 vs 딱지뽑기/코스트 상한

오늘 포스팅의 이유는 사실 이것 때문이에요. 시뮬레이션 게임은 선택의 다양성을 두고 그 선택의 결과를 게임의 진행에 따라서 확인하는 게임이지요. 과거의 선택들이 모여서 미래의 결과를 만들어내지요. 그래서 선수나, 직원 한명 한명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영입을 할것인지 아닌지 결정합니다.

이런 결정의 재미를 딱지 뽑기 이후에 코스트 상한으로 막아버리면 우리가 과거에 한 게임의 재미를 줄여버리고 비슷한 선수들을 코스트 상한으로 막아서 결국 운빨로 결과를 확인하라는 것이지요. 뒤의 것은 TCG나 판타지 게임류에서 쓰이는 방식이고 영입은 조금 달라요.

https://youtu.be/6mpwm4zxzoo?t=266

<OOTP 드래프트 시작...1080명이 참여한 드래프트..영문이니 필요하신 분만...>

OOTP에서 여러분이 되려올수 있는 선수는 무척이나 많지요.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선택의 폭은 이정도에요. 단순 딱지 뽑기가 아니라 1년에 1080명의 신인이 생성되고 여러분의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는 이중에서 거의 없다는 것을 알게 될것입니다. 이 선수들을 골라내는 작업을 하는 것이지요. 능력치는 일반적인 게임보다 훨씬 많고 숨겨진 능력치는 확인하지 못하게 상태로 선택해야 하지요. 게임은 여러분에게 선택을 어렵게 하는 수많은 장치들을 숨겨둡니다.

이것이 시뮬레이션 게임의 특징이에요...

그런데 이런 게임의 정보를 모바일 화면으로 전달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요. 미시 게임으로 만들게 되면 모바일보다는 PC의 큰 모니터로 많은 정보를 전달하고 그 정보들을 쉽게 비교할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지요.

모바일에서는 이런 시뮬레이션 게임을 만들어도 액정크기로 인해서 쉽게 성공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선택의 재미를 최대한 보장하는 것이 시뮬레이션 게임의 특징이지요. 그런 재미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PC에서 만드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지요. 이 장르 게임은 주로 스포츠 구단 운영인데 이것을 방송국 운영방식으로 전환해서 만들어 보고 싶어요^^. 모바일로는 만들라고 해도, 이런 게임은 정보가 생명인데 정보를 전달하기에 작은 액정에서 불가능해. 그쪽은 그쪽 나름의 다른 게임을 만들거야 정도가 될것 같네요. 단, 그때그때 선택만 가능한 게임이여서 세밀한 조작성이 필요없고 터치만으로 진행은 가능하지만 액정 커질때까지 기다려~! 하는 게임이 되었지요.

그리고 좋은 점! 이 게임 매니아들은 그래픽에 신경을 아예 안쓴다는 점! 위의 OOTP에서 보면 알겠지만 정보만 많고 그래픽은 없는 수준이잖아요. 정보가 다양하고 선택만 할수 있다면 OK!인 게임이지요. 심지어 OOTP는 사운드도 없어요 >_<;;; 이 게임만 그런것이 아니라 다른 게임들도 대부분 이런씩. 사운드는 효과음이라도 있으면 다행한 정도. 게임음악은 기대도 하지 마세요 수준이지요...그래도 히트하는 장르가 이런 미시세계에 초점을 맞춘 시뮬레이션 게임이지요^^. 사운드와 그래픽에 들어가는 제작비는 신경안써도 된다는 점!

그러나 다른 장르에서 히트했다고 그 기능을 마구 Ctrl+C/Ctrl+V하면 역시나 망한 게임이 되기 쉽습니다. 장르마다 특징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스포츠나 RPG게임도 딱지나 강화가 있을 필요는 없잖아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