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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활을 맡기고 싶다.생활이 마법 - 이상한 결론이긴 한데..

만약 마법이 현실에서 이루어진다면, 특히 나에게만 그런 마법이 주어진다면, 이런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일입니다. 행복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즐거운 일임에는 분명합니다.

‘뭘 말하면 좋을까?’ 꼬박 하루를 생각했습니다.(?)

국어사전에서는 ‘마법(魔法)이란 사람의 능력을 뛰어넘는 이상한 힘으로 신기한 일을 행하는 술법’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 도술 뭐 이런 것일까요?

 

 

지니에게 ‘하루’를 책임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저는 아침 잠이 많아서 아침마다 일어나는데 애를 많이 먹고 있습니다. 잠에서 깨어나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도록 마법을 부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거는 사람의 능력을 뛰어넘는 일은 아닌데 저에게는 큰 일이라 제 능력 밖이라는 생각에서 적어봅니다.)

2.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하고 있는데 요즘은 너무 더워서 땀이 많이 납니다. 사무실에 도착하고 나면 땀과 열기를 식혀야만 합니다. 이런 문제가 없도록 ‘날으는 양탄자’를 대령해 줄 것을 요구합니다. 참, 요즘 햇살이 너무 뜨겁습니다. (갈수록 더욱 더워지네요), ‘날으는 양탄자’에 ‘햇빛가리개’도 같이 요구합니다.

3. 생활인으로서 일을 한다는 것은 너무나 괴로운 일입니다. 아, 물론 즐거울 때도 많습니다. 이 괴로운 일 – 제가 아무 것도 안하고 지니에게 모두 하라고 하면 너무 얌체 같으니까 –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일처리가 되도록 마법을 부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소한 일처리에 있어서 저의 의지라는 노력이 들어갔음을 말씀드립니다. 일을 하면서 즐거울 때, 그 순간은 지니하고 나누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 때는 아무것도 해주지 않아도 됩니다. (지니에게 쉬는 시간도 주어야하지 않을까요?)

4. 불만으로 가득 찬 고객으로부터 전화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만으로 가득한 고객이 한 전화를 제가 받는 순간 ‘기쁨과 즐거움’으로 가득할 수 있도록 마법을 사용해주었으면 합니다.

5. 가끔 점심을 먹고 싶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먹어야만 하는 그런 경우도 자주 있고요. 그런데 배가 고프고 싶지는 않습니다. 식사를 하지 않더라도 배가 고프지 않도록 조치해 줄 것도 요구합니다.

6. 오후에는 출장을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더위에, 이 뙤약볕에 바깥에서 활동을 한다는 것이 보통 곤욕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제가 다니는 장소에는 항상 구름이 떠 있게 해 주었으면 합니다. (이런 지니보고 출장갔다 오라고 하면 간단한 건데.. 소원 같은 것은 다시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으니 어쩔 수 없네요.)

7. 퇴근은 출근할 때와 문제가 같으니 다시 언급할 필요는 없겠네요. 가끔 (아주 가끔) 가족과 저녁 시간을 같이 보내는데 – 이야기 하면서 – 가끔은 서로 생각이 달라서, 또는 서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실랑이를 벌여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일은 생기지 않도록 잘 조치해주길 말하겠습니다. (실랑이가 생기지 않으려면 서로 생각이 같아야 하는데., 이것은 독재적인 요소가 있네요. 어쨌든 이것도 낙장불입)

8. 이제는 메이벅스에 글을 올려야 합니다. 지니가 제 마음에 꼭 드는 글을 게시해주길 바랍니다. 제가 힌트를 주지는 않았으나 지니가 쓴 글은 제 마음에 들어야 합니다. 이 부분에서도 최소한 마음에 든다 그렇지 않다는 판단을 하는 저의 최소한의 노력은 들어가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9. 아침엔 일어났으니 밤엔 자러 가야겠지요. 저는 몸부림이 아주 심합니다. ‘지랄발광’이라고 해도좋을 만큼 심합니다. 그러다 보니 수면의 질은 정말로 좋지 않습니다. 잠자리에 든 순간부터 잠만 잘 수 있도록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꿈도 싫습니다. 수면내시경할 때처럼 아무런 생각조차 없이 잠만 잘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내용을 모두 지니에게 요구하면 지니는 머리가 꽤나 아플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마법인데 이것보다 더 많은 요구사항이 있어도 될 텐데..  아무리 마법이 있다 하더라도 저의 상상력은 여기까지입니다. 상상력이라는 것도 현실에 바탕을 둘 수 밖에 없나봅니다.

위 요구사항을 적고 보니 제가 요구한 사항은 반드시 마법의 힘을 빌려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노력여하에 따라 마법의 힘(도움) 없이도 저런 일이 일어나게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마법이라는 것도 생활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우리네 생활 그 자체가 마법인지도 모르겠습니다.(이건 제가 원했던 결론이 아닌데 글을 적다가 보니 이런 결론이 나오고 마네요.)

메이벅스님들 모두 건강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지니#마법#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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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ybugsman(glassonly) 2019-08-11 14:02:27

    정말 열심히 하시네요ㅎ
    글잘보고갑니다^^자주 글 올려주시고 소통해요^^   삭제

    • 난초나라(kjkyj) 2019-08-10 20:04:16

      알짬e님께서 정말 대단하시네요.. 이 같이 더운 날에 자전거로 출퇴근 하시다니..! 허벅지가 많이 튼튼하시겠습니다.^^ 저도 밤 10~11시에 30분~1시간정도 자전거 타는데 정말 덥거든요.. 여튼 대단합니다. 후원드리고 갑니당 ^-^   삭제

      • 윌비리치(lswlight) 2019-08-10 00:34:10

        지니야 난 나의 생활을 맡기고 싶은 생각까지는 아니고 그냥 과거로 나를 보내주면 좋겠어 그런걸로 충분할 텐데 ㅎ   삭제

        • 무아딥(MuadKhan) 2019-08-09 23:04:59

          누구나 한번쯤은 그런 생각을 하고 실제로 소원으로 빌만합니다. 어쩌면 자신의 존재를 여러 공간에 동시에 존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어도 좋을 것 같네요. 일이 끝나거나 평소에는 하나의 존재로 합쳐지고 필요할 때만 여러 존재가 소환되어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 있게끔 말이죠.   삭제

          • 송이든(widely08) 2019-08-09 16:57:58

            우리 지니 바쁘겠네요. 만약 지니처럼 마법을 부려 사람들의 소원을 다 들어주면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될까요? 간혹 그런 의문이 드네요. 사람들은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을 것 같아요. 우선 나부터 오늘의 미션이 주어지니 너무 많아서 선택해서 적기가 곤란하니 말입니다.   삭제

            • 억수로빠른 거북이(turtle7997) 2019-08-09 13:21:25

              이건 제가 원했던 결론은 아닌데 글을 적다가 보니....

              알짬e님께서 원했던 결론은 무엇일까요?^^
              궁금해 지내요...   삭제

              • Tanker(icarusme) 2019-08-09 12:47:21

                자전거 타고 출근할 수 있는 환경이 저에게는 부럽네요.
                저는 1시간 30분은 걸려야 사무실에 올 수 있거든요.
                하긴 여름에는 조금 힘들긴 하겠습니다.   삭제

                • 메이블록(maybugs) 2019-08-09 11:40:00

                  삶 자체가 마법이라고 하더군요. 이런말 하고 싶지 않았는데..^^
                  (따라서 해 봤습니다.^^)
                  잠을 잘때 지랄발광 17세처럼 잠버릇이 요란하가 보네요.
                  소원들을 보니 지니와 알짬e님은 한 몸이 될 수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삭제

                  • 은비솔99(rose3719) 2019-08-09 11:22:54

                    저는 지니에게 아이들 육아를 맡기고 싶네요. 점점아이들이 커갈수록 남자아이는 어떻게 육아를 해야할지 걱정이네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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