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명인 茅台(모태)는 중국의 전통술인 마오타이 주의 생산지이며
구이저우 성 런위화 시에 속하고 주산업은 농업과 술 제조업이며 
인구나 면적으로 볼때 한국의 군 정도에 속할 정도로 별볼일 없는 
동네였으나 고급술 마오타이의 명성으로 인해서 구이저우 성에서 
매우 잘사는 동네로 손꼽히며 1인당 소득수준도 중국 평균의 몇배에 달합니다.

이 지방에서 술을 빚기 시작한 것은 매우 오래되었는데 
이미 18세기 중엽에 20군데 이상의 양조장이 있었으며
20세기초에 이 지방에서 생산된 마오타이춘과 마오타이사오춘이 
세계적인 명주(名酒)로 이름을 날리게 되었습니다. 

마오타이주는 고량(수수)을 주 원료로 하는 중국 구이저우 성의 
특산 증류주이자 중국의 수많은 술 중에서도 제일 유명한 술입니다. 
바이주(백주)의 일종으로 향이 강하고 다 마셔도 향이 남습니다.

이 술은 역사가 아주 오래되었는데 처음 이 술을 제조하게 
된 것은 이미 2천년 전의 일이라고 합니다. 
원래 이 술은 감술로 황제의 사랑을 받아오다가, 
1916년 파나마 박람회에서 금상을 받으며 세계 시장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도 마오타이는 연간 170톤이라는 매우 적은 양만이 
생산되었기 때문에 귀한 술 취급을 받았고 이후 꾸준히 개량을 
거듭하여 지금은 중국을 대표하는 명주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알려진 것은 대장정때 패주하던 
마오쩌둥을 비롯한 공산당 지도부가 이 마을을 지나가면서 
마을사람들에게 이 술을 대접받고, 마오쩌둥의 홍군이 중국을 
석권한 이후에 마오타이를 잊지 않고 국가적 명주로 
육성하고 나서 부터였습니다. 

이어 국빈 만찬에 사용되는 특급주가 되었고 닉슨의 방중 때도
저우언라이는 이 술로 건배를 들었습니다.

보드카처럼 순도 높은 증류주라서 폭탄주 같이 다른 술을 
섞어 마시지 않는 한 과음해도 숙취가 덜한 편이고, 
적당히 마시면 건강에 좋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생산량이 수요에 턱 없이 못미치기때문에 마오타이도 짝퉁이 많은데
심할 때는 중국 공산당 당원이나 인민해방군 군관 같은 높으신 
분들조차도 가짜 마오타이를 마셨다고 할 정도입니다. 
지금도 시중에 유통되는 마오타이 중에는 진짜보다 가짜가 더 많습니다.
70% 이상이 가짜라고 하는데 90% 이상일 거 같습니다.

재래시장에서 파는 것 뿐 아니라 백화점이나 면세점에서 파는 
것들조차 가짜가 더 많으며 심지어 마오타이의 본고장인 마오타이 진에서
조차도 짝퉁이 판친다고 하니 할 말이 없습니다.

몇해전 중국과 무역사업을 하는 고등학교 선배님이 진품 마오타이를
구했다고 해서 중국음식점에 자리잡고 선후배 몇명이서 먹은 기억이
있는데 진품인지 가짜인지는 모르겠으나 향기는 끝내줬습니다.
고량주 특유의 목넘김도 괜찮았구요.

그 마오타이주가 정말 진짜일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겠죠.

Tan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