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전인가 일을 잠시 쉴 때가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쉴수는 없어서 미래를 위해 뭔가 준비하자고
마음을 먹고 관심있게 찾아본게 공인중개사 자격증이었다.

나이와 상관없이 개업을 할 수도 있고 능력에 따라서
안정적인 수입보장이 가능해 보여서 도전해 보기로 하고
온라인 인강을 찾아본 시기가 5월경이었다.

시험이 보통 10월 말이니 1, 2차 동시 합격은 불가능해 보여
일단 1차만 준비하고 1년 후에 2차시험을 보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이런 시험과 인강에 익숙하자 않았기에 그냥 동영상
한번만 보고 독학하면서 시험을 준비하면 되는 줄 알았다.

에듀O 사이트에 회원가입과 1차 준비반에 가입하고 동영상을
보며 공부하는데 1차 시험과목인 민법과 부동산학개론, 그중에서
민법은 처음 접해보는 법과 관련된 과목이라 단어부터 생소했다.

관습법, 대리, 복대리, 판례, 지상권 등등 보는 단어 모두가
생전에 접해보지 못했던 말들이었다.
준비기간도 촉박한데 과연 이걸 패스할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들어간 돈이 있는데 포기할 수는 없고 머리는 안돌아가고
시험시간은 다가오고 혼란한 상태가 지속되면서 드디어 시험날짜가
되었고 어찌어찌 시험은 봤는데 합격여부가 불투명했다.

아 정말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규정한 민법이라는 과목은
공인중개사 최종합격을 결정짓는 중요한 과목이면서
너무나 어려운 과목이다.

한달 후 발표에서 정말 민법과목을 턱걸이해서 1차를 합격했다.
준비기간이 짧았던 탓도 있었지만 알고보니 인강 구성은
1차 기초, 2차 심화, 3차 고급이라는 3단계로 구성되어 있었고
같은 과목을 3번을 반복하는 과정이었는데 나는 1차 기초만 들었던 것이다.
어쩐지 인강 수업료가 참 저렴하다라고 생각했었는게 상품구성을
잘 모르고 인강수업을 들었으니 공부가 더 어렵고 힘들고 지루했던 것이다. 

혹시 공인중개사 공부하시거나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포스팅 보시고
저같은 실수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런데 요즘은 상품구성이
단계별로 나눠져 있지는 않은 거 같으니 그리 걱정하실 필요는 없겠습니다.

Tan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