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이라면 학창시절이 생각나겠지만 나는 최근 소방안전 관리자 자격시험이 먼저 떠오른다.

아마 최근의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퇴직을 앞두고 자격증이 필요 하다는 선배들의 주문에 따라 얼마간의 노력으로 갖출 수 있다고 하니 도전을 하긴 했지만 걱정이 태산이다.

소정의 강의료를 내고 교육을 밭는 4일 동안 하루 8시간 강의를 잠시도 쉴 겨를도 주지않고 담당 강사들이 돌아가면서 열정적인 수업을 받게 한다.

강의를 들어보니 시작할 때의 마음은 어디가고 자신감이 팍팍 떨어진다.

처음 대하는 분야이고 어느것은 기계조작 어느것은 화학, 어느것은 법 어느것은 보건안전과 구급법등 다양한 교육과목과 과정이 어느것은 이해가 되고 어느것은 깜깜이다.

그런데 강사분이 하는 말이 합격자는 60%대이고 아마 최소한 3차시 정도가 되어야 100%합격이라며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보면 40%의 수험생은 최소한 몇달을 더 공부를 해야 합격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험일이 빨라야 한달에 한번 이니 쉬운일이 아닐 수 없다.

수업끝나는날 시험인데 그날 합격 하지 않으면 내심 창피한 노릇이기고 하지만 시간적으로 적잖은 부담이 될성싶었다.

수업 첫날은 대충 되겠지 하다가 수업을 듣는 이튿날 부터는 겁이 덜컥난다.

집에가서 잠도 안자고 공부를 했다.

교재를 읽고 또 읽고 오로지 합격선 과락없이 평균60점을 위한 이틀밤새기는 정말 힘들었다.

학창시절에도 이렇게는 공부 하지 않았다.

마지막 강의가 끝나고 곧바로 시험이다.

시험을 보고도 합격인지 불합격일지 알 수 없었다.

이게 전공도 아니고 그렇다고 길게 공부를 해서 시험을 치루는 것도 아닌지라

확신이 가는 답이 몇개 없었기 때문이다.

합격자 발표도 현장에서 바로 한다.

시험시간이 끝나고 20분후가 되니까 바로 합격자 발표를 한다.

강의실 앞 백보드에 수험번호가 영사된다.

그곳에 내 교번이 찍혀 있었다.

수십년만에 벼락치기 날세기 공부를 한 덕이라 생각한다.

이 나이가 되어서 날새기 공부라니,

한편 화도 나고 한편 내가 아직은 젊다는 것 아니냐며 스스로 위안을 가져 본다.  

바라보기(qkfkqh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