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02년 우리집엔 두 가지 경사가 있었다.
2002년 5월에 둘째딸이 태어났다.
갓난아기를 뉘어놓고 월드컵응원을 했으니.....
골이 들어가면 어쩔 수 없이 터져나오는 환호성에 아기는 깜짝 깜짝 놀래야했다.
둘째는 이제 고등학생이 되었다.
2002월드컵이 열리던 시절에 서울 성북구 미아4동에 살았다.
우리 집 앞 상가들에 목욕탕이 있었는데,
그 목욕탕 흰 벽면에 내가 빔프로젝트를 쏘아서 상가주민들과 함께 길거리응원을 했다.
북이며 괭과리를 가져오셔서 응원의 열기를 더해 주셨다.
천막으로 만든 물풀을 설치해서 아이들은 풀장에서 물장구를 치며 응원했다.
아기들 겨드랑이를 잡고 물풀에서 응원하다가 물에 빠트리기도 한 분들이 있다.
사실 나는 빔프로젝트 옆에 앉아서 전선과 테이블이 흔들리지 않도록 잡고 있었다.
며칠 주기로 돌아오는 월드컵경기는 동네잔치였다.
상가의 떡집에서는 매번 떡을 나누어주셨고, 수퍼에서 음료수가 제공되었다.
IMF사태 이후로 상가의 분위기가 가라앉았는데, 월드컵동네길거리응원전으로 모두가 행복해 했다.
응원전이 끝나고 밤늦은 시간에 모두 주변을 청소하고 정리를 함께 했다.
지금은 재개발되어 사라져버린 상가.
아직도 그 때 그 자리에 그 함성을 듣고 싶어진다.
글로벌K스타모델콘테스트조직위원회 발대식 및 임원위촉식 성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