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여행

인생은 멋진 모험이 아니면 보잘 것 없는 무위도식[無爲徒食]이 된다.

 

살면서 항상 기쁠 수 없다. 마찬가지로 항상 불행한 것도 아니다. 자기 기분을 통제할 필요가 없다. 자신이 바꿀 수 없는 주어진 환경이라면 그 안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찾으면 된다.

세상의 기준에 맞추려는 노력은 허망한 결과를 낳는다.

위기나 고통은 외부의 충격에서만 오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을 부러워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은 우리가 가진 것을 부러워하지 않는가?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자기 자신을 응시하라.

주변에 둘러싸인 것들에서 탈피하고 내면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절망이란 어리석은 자의 결론이다.

 

파리의 정신과 의사 꾸뻬 씨가 전하는 특별한 행복론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은

현대인의 우울한 마음의 원인을 진단하고 진료를 통해 얻은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물질적인 풍요보다 정신적인 만족이 행복의 기준이 되어가는 시대, 복잡한 현대인의 심리의 핵심을 짚어보면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마음을 움직인다.

현대인들의 정신질환을 치유하기 위한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인 것은 여행과 글쓰기라고 충고한다. 그는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줄 여행을 계획하기 시작했다.

꾸뻬는 여행을 떠나서 한 교수를 만났다. 교수는 꾸뻬의 행복을 적은 노트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교수는 꾸뻬에게 3가지 질문을 던졌다.

- 현재의 삶과 원하는 삶의 차이에 대해 생각해 보시오.

- 현재의 삶과 과거에 최고로 좋았던 시기의 차이.

- 다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것과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의 차이.

 

꾸뻬는 교수로부터 자신이 행복한 게 틀림없다는 답을 받았다.

꾸뻬는 자신이 행복을 찾아 떠난 여행이 거의 끝났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처음에 만났던 노승을 찾아갔다.

노승은 꾸뻬의 노트에 적힌 내용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꼼꼼하게 읽었다.

노승은 이렇게 깨우쳐준다.

“진정한 행복은 먼 훗날 달성해야 할 목표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존재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마음은 행복을 찾아 늘 과거나 미래로 달려가지요.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자신을 불행하게 여기는 것이지요. 행복은 미래의 목표가 아니라, 오히려 현재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지요. 지금 이 순간 당신이 행복하기로 선택한다면 당신은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지혜는 이 풍경 속에서 한 순간에 발견할 수도 있고, 아니면 언제까지나 깊이 감추어져 있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여행 하고 여행은 사람을 만든다. 석가모니는 29살에 출가해 깨달음을 얻은 35살부터 열반에 이르는 80세까지 무수히 많은 지역과 나라에 발자취를 남겼다. 그 결과 깨달음을 이론과 실천으로 전하게 된 것이다.

공자는 사람이 걸어온 구도(求道)의 과정을 설명한다.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고, 서른 살에 바로 서고, 마흔 살에 의혹하지 않고, 쉰 살에 하늘의 법칙을 깨닫고, 예순 살에는 어떤 말을 들어도 귀에 거슬리지 않았으며, 일흔 살에는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행동해도 법도에 어긋남이 없었다.”

(吾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而 從心所慾 不踰矩)

공자처럼 역사상 보기 드문 위대한 인물도 열다섯 살부터 학문을 연구하고 스스로 수양하기 시작했지만, 결국 일흔이 되어서야 비로소 성인의 경지에 도달했다고 고백했다.

 

어른과 아이 구분

어른과 아이의 사소한 구별법이 있다.

눈 내리는 것을 보고 좋아하면 아이이지만 눈 내려 교통 걱정하는 것은 어른이다.

호기심이 많고 질문이 많으면 아이지만 세상일에 치여 아무런 감흥도 못 느끼면 어른이다.

어른은 분별력을 알지만 아이는 판단력이 없다. 탈무드에 나온 이야기다.

주인에게 충성스러운 개가 아이우유병에 독사가 들어갔다 나온 것을 보았다.

아이가 먹으려는 우유병을 낚아채자 우유는 쏟아졌고 개는 그 우유를 마시고 죽는다.

서커스에서 호랑이가 불구덩이를 넘나드는 것을 보게 된다..

털 달린 동물은 본능적으로 불을 무서워한다.

털에 불이 붙으면 죽기 마련이다. 그런데 어떻게 주인의 말대로 불구덩이를 넘다들 수 있는가? 혹자는 심한 훈련의 결과라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호랑이는 주인의 눈을 보고 전폭적으로 신뢰하기에

죽음을 무릎 쓰고 행동하는 것이다.

로마시대에 어른 되는 것은 아버지가 정한다. 그리스 시대에는 18세가 되면 국가에서 징집 후 의무 기간이 끝나면 집으로 올 때 어른으로 인정한다.

인생은 우연의 연속이다. 

조선 시대에서의 어른과 아이의 구별을 나이에 관계없었다. 머리에 댕기 땋고 다니던 총각이 결혼하면 상투를 틀어 올렸다.

시집간 처녀들도 머리를 올렸다.

어른과 아이를 구분하는 것은 외형적에 있기보다는 자기인생을 아록 스스로 개척해나갈 수 있느냐 아니냐에 있다.

어쩌다 어른이 되어 어릴 적 그때 자기인생을 깨닫는 중요성을 깨우쳤더라면 뿌린 대로 거둔다는 아쉬움이 있다.

나이 먹어도 인간의 노화는 막을 길이 없다. 아쉬워하기 보다는 노화를 아름답고 우아하게 지낼 필요가 있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하루를 소중하게 여긴다.

 

 

생각해 보라!

비가 온다고 하루 종일 내리는가? 세찬 비바람이 몰아쳐도 그칠 때가 있다.

영원한 것은 없다.

기쁨도 사랑도 친구도 젊음도 시간이 지나면 낡고 부패되기 마련이다.

내가 빠져나올 수 없는 고통의 시간조차도 사라진다.

힘내세요!

오늘 비바람 불어댄다고 힘들다고 움츠려 들지 마세요.

조금만 지나면 지금의 고단함이 추억이 된다. 타인의 결점이 보인다면 내게도 있기 때문이다.

언제나 뜻한 바를 향하고 내안을 보라. 곱게 늙어가는 것이 긍정적 모습을 상상해 본다.

 

노후가 아름답지 않다고 누가 말할 수 있는가?

불평하지 말고 우아하고 안정된 늙어갈 수 있도록 주변을 깨끗이 한다.

잘 물든 단품이 봄꽃보다 아름답다 봄꽃은 떨어지면 지저분하지만 단풍은 누군가 책갈피에 끼워 오래 보관한다. 황홀한 노후를 그리면서 말이다.

 

아름다운 노후는 장수의 비결은 동일하다.

원하는 것과 먹는 것은 절반으로, 걷는 것은 두 배로,

웃는 것은 세 배로, 사랑은 무한정으로 하면 좋을 듯하다

나의 역사를 켭켭히 쌓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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