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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그럭저럭 만나고 헤어지는 사람들을 다 인연이라고는 하지 않는다.

유독 그 사람이거나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기억 할 만한 사람을 만났을 때나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이지만 특별하게 나에게 귀인이 되는 사람이거나,

선친이나 가족을 기억하는 그런사람을 우연한 기회에 만나게 될때 우리는 인연이라는 말을 한다.

이번에 내가 만난 사람은 마지막의 경우이다.

정확히 말하면 초등학교 후배이고 내 동생과 친구사이이다.

내가 요즘 수리하고 있는 집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집이 아니고

허름한 빌라를 재건축을 한다하여 사둔 지하층이다.

운이 닿지 않는지 재건축은 커녕 관리하기도 힘든 지경이다.

그래서 내가 왠만한 것은 수리하고자 마음 먹은 것이다.

하나를 고치면 또 하나가 문제가 발견되는 지경이니 심신이 피곤한 상황이다.

방밑에 물이 찬 것을 발견하고 들어놓은 보험에 사고 접수를 하고

손해사정 인을 만난후 필요한 서류중 설비 업자로 부터 받아야 할 서류가 있었다.

기술소견서와 견적서가 그것이다.

 

그래서 철물점에 들려 설비업자를 한분 소개 받고자 했다.

수리중 하루 한번은 들러서 사소한 물품을 사러가던 곳이다.

육순의 여자사장님과 벌써 친해져서 이제는 쉬면서 하라며 차도 내온다.

사장님이 내게 "고향이 어디라고 했지요" 하고 묻는다.

그래서 내가 00이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더니.

소개 하려는 사람이 나이도 비슷해 보이고 같은 고향 사람이란다.

그러면서 이름을 말하면서 아는 사람이냐고 묻는다.

"아이구 사장님 그곳이 작은 마을도 아니고 일개 군단위 인데 알 까닭이 없지요"하니

"그래도 알아요 인연은 몰라요" 한다.

그러면서 박00이라고 말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아는 이름은 아니다.

얼마후 전화를 받은 설비 업자가 도착했다.

건장한 체격에 사장님 말씀과 같이 비슷한 나이로 보였다.

사장님이 "같은 고향 사람인데 몰라요?" 하면서 말을 붙인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하면서 서로 인사하고

좀더 구체적으로 "저는 **면입니다."고 제가 말하자

저도 **입니다" 하는 것이다.

그래서 **면 어디냐고 하니 ##리라고 한다.

내가 내 또래의 선배들 얼굴은 다는 아니라도 기억에 있을법한데 기억에 없는 인물이다.

당연히 후배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나이도 그래보이는 구석이 있었다.

나는 ++마을인데 모르겠느냐고 하니 기억이 잘 나지 않는 모양이다.

우리마을 누구를 아느냐고 하니 내 동생이름을 말하지 않는가?

뫼야? 내가 그친구 형이야!

우리는 후배에게는 수인사가 없이도 말을 내린다. (좋은 풍습은 아닌듯 하다)

그래요. 아, 형님이 바로..!! 하면서 놀랜다.

무슨 이런 인연이 있는가?

서울 한 복판에서 이렇게 내동생과 초등학교 때 짝꿍을 했다는 후배를 만나다니...

세상 좁다더니, 저는 살면서 이런 인연은 처음이라 기분이 너무 좋은 겁니다.

무슨 신기하고 대단한 일을 겪는 심정입니다.

피곤한 마음이 싹 가시네요.

초등학교 졸업하고 객지 나와서 살다 보니 고향 친구들도 그립겠지요.  

특히 내동생과는 짝꿍이었는지라 궁굼한 점도 많은지 어찌살고 있는지 궁굼해 합니다.

한참을 이야기 하는중에

서울이 넓은게 아니라면서 아무리 반가워도 일은 해야죠 하며 끼어듭니다.

그렇지요. 집수리와 견적서등에 대한 실무가 있었지요.

더 말해 무었하겠습니까? 동생이 알아서 다 하지요.

그런데 재미 있는 일은 이 동생이 사는 마을의 내 친구가

몇일전에 와서 씽크대를 새것으로 바꾸어 주고 갔고 

나와 같이 늘 만나는 친구가 또 이마을 사는 데 오늘도 이곳으로 오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동생에게 자네 동네 '00형' 지금 이곳에 오고 있다 하니

본지 오래되었다며 반가워 한다.

고향 마을도 많은데 유독 한마을 친구와 동생이 나를 도와 주는 형국이 연출된 것이다.

참 인연이 아닐 수 없다.  

친구가 도착하여 반가운 인사를 뒤로하고 수리하는 집을 둘러 본다음

하던 일을 마무리 해야 한다며 동생은 일터로 갔다.

다음일이야 동생이 다 알아서 할터 이제는 내가 할일이 없어졌다.

집수리중에 나타난 복병덕에 고향 후배를 만나게 되고

이제는 일일 술술 풀려 마무리를 짖게 될 것 같다.

사람은 언제 어떻게 어떤 인연으로 다시 만날지 모른다.  

살면서 잘하고 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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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이블록(maybugs) 2019-09-09 14:21:51

    집 수리중 일어난 일련의 일들이 작은 호사다마, 세옹지마 같은
    일들이네요. 신기하고 재밌습니다. 이참에 마무리까지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삭제

    • 똘배(ksb2855) 2019-09-09 12:43:19

      정말 공감이 많이 되네요.
      얘기치 못한 곳에서 뜻 밖에 나와 관련된 사람을 만나게 되는게 얼마나 기분좋고 반가운지..
      저도 새로운 직장을 찾다가 만난 사장님이 알고보니 학교 선배셨다는...   삭제

      • 은빛태양을사랑할래(yulan21) 2019-09-08 07:52:52

        사람 인연이라는게 정말 모를일이네요.. 집수리하다 후배님 만나게되다니 드라마같네요.ㅋ 가끔은 그런 드라마틱한 일도 일어나니 세상살이가 더 재미있나봐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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