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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4500여 명이 다는 아닙니다. 미처 말씀을 드리지 못했는데, 바센에서 지금 사람을 모으고 있는 중입니다. 1차로 4500여 명을 보낸 것이죠. 아마도 저 인원으로 일단 요란성의 대응을 살펴볼 생각인 것으로 보입니다. 바센에서 지금 1만여 명이 출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 얼마나 더 올 것 같은가? ’

[ 지금으로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언제까지 인원을 모집할 것인지 알 수가 없으니까요. 바센을 출발하게 되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수집된 자료로 추측해보면, 2차까지 와야 본격적인 공격이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

‘ 모든 인원이 바센을 경유해서 이리로 오는 것인가? ’

[ 그렇지는 않습니다. 바센을 경유하지 않고 여기로 오는 인원도 소규모이긴 하지만 있습니다. 아마도 바센 동쪽에 있는 인원은 바센을 경유하고 올 것이고, 그렇지 않은 인원들은 바로 여기로 올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쟁이 장기화된다면 말이죠. ]

‘ 그렇군. 알겠어. 뭔가 특별한 일이 있으면 말해줘. ’

[ 알겠습니다. ]

제니와 교신을 끝낸 헌터는 자신들이 지켜야 할 곳을 돌아다니면서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는지를 확인했다.

대체적으로 준비를 마친 상황이었고, 문제가 될 것은 없는 것 같았다.

모든 것을 확인한 헌터는 자신의 숙소로 가다가 제롬을 만났다. 그를 본 제롬이 물었다.

“ 상황이 어떤가? ”

“ 별다른 것이 없습니다. 적의 규모를 봐서는 당장 공성을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공격을 한다고 해도 우리의 대응을 보겠다는 정도겠죠. 저 인원으로는 공성하기가 어렵다고 봅니다. 아마도 우리의 퇴로를 막은 다음에 뒤에 오는 후군을 기다리는 것 같습니다. ”

“ 나도 적의 규모를 보고는 대충 짐작은 했지. 그나저나 지금은 힘들겠지? ”

헌터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 불가합니다. 지금 나갔다가는 목표가 되기 딱 좋죠. 적의 빈틈을 노려야 합니다. 지금은 아닙니다. 참, 적이 공성을 하다가 후퇴를 하면 그 순간을 노려 적의 동태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혹시 제가 안 보이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아저씨 혼자 두고 가지는 않을 테니까요. ”

“ 무슨 말인지 알겠네. 걱정하지 말게. 내가 알아서 조치를 하겠네. ”

“ 만약 제가 열흘 이상 안 나타난다면 죽은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

“ 그런 일은 없어야지. 내 생명줄인데... ”

헌터의 그의 말에 웃으면서 말했다.

“ 걱정하지 마세요. 혹시나 해서 말씀드린 것이니, 그런 일은 없습니다. ”

“ 그나저나 본격적인 공격은 언제쯤 할 것 같나? ”

“ 지금 밖에 있는 적으로는 본격적인 공격은 무리인 것 같고요. 그 뒤에 있는 적이 언제 올지를 알 수가 없으니, 뭐라고 말씀드리기 어렵네요. 하여간 어느 정도 공성을 할 수 있는 인원이 되어야 본격적으로 공격을 할 것 같습니다. 아마도 한번에 끝장을 보자는 것처럼 덤벼들 것 같네요. 적의 사정도 그리 좋은 편이 아닌 것 같으니까요. ”

“ 아마도 그렇겠지. 소요되는 물자가 많을 테니... 저들의 입장에서는 최대한 빨리 결판이 나는 것이 좋겠지. 수성만 할 수 있다면 우리가 유리할 텐데 말이야. ”

“ 그건 그렇습니다. 지킬 수만 있다면 우리가 유리하다고 봐야죠. 그게 어려워서 문제죠. ”

“ 그래 고생했네. 잠시 쉬게나. 나는 다른 상단주들을 만나야하니... ”

“ 알겠습니다. 잘 다녀오세요... ”

그렇게 제롬과 헤어진 헌터는 자신의 방에 가서 잠시 잠을 잤다.

저녁에도 무슨 일이 벌어질지를 알 수가 없어서 교대로 망을 봐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날 때마다 쉬는 것이 중요했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