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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탕담백하고 맛있었는데

집안 형편상 아주 자주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가끔 어머니는
각종 생선을 머리에 이고 다니면서 파시는 분에게 꽃게를
사서 탕을 끓여 주셨는데 참 담백하고 얼큰했다.

별다른 재료 없이 게와 무 정도만을 넣고 각종 양념으로 간을 한
그 꽃게탕은 음식점에서 파는 그런 꽃게탕과는 비교가 될 정도로
수수했지만 그 담백한 맛을 잊을 수가 없다.


살이 꽉찬 꽃게 몇덩어리와 다리는 미리 다른 그릇에 옮겨서
식히고  나머지 국물을 떠먹는데 요즘 방송에서 나오는 
개그맨 김준현씨가 국물을 먹는 모습 이상으로 정말 먹방수준이었다.

식은 꽃게 몸통과 다리는 쇠 젓가락을 이용해 살을 남김없이 파먹었는데
그 버릇은 지금도 남아서 꽃게탕을 먹을 때 대부분의 꽃게는
내 차지다. 귀찮다고 물어 먹거나 그러지 않고 하나 하나 파먹을라면
귀찮기도 하지만 그 하얀 속살이 껍질과 함께 사라질 것을
생각하면 꽃게에 대한 예의가 아닌 거 같아 지금도 하나 하나 살을 파먹는다.

어머니표 꽃게탕은 이제는 먹기 힘들지만 그래도 가장 맛있었던
꽃게탕으로 내 기억속에 남아있다. 

#꽃게탕#젓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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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ogong(7paradiso) 2019-09-15 21:06:30

    옛날에는 꽃게탕도 남자들이

    더 많이 먹고 여자들은 항상 ... ㅋㅋㅋ

    남자분이시니 꽃게탕 독식하셨겠어요

    "어머님은 꽃게탕이 싫다고 하셔 써어~~~ 야이 야이야 ~~~"


    추천, 후원하고 갑니다   삭제

    • 바라보기(qkfkqhrl) 2019-09-15 16:15:16

      꽃게탕을 제대로 끓이셨던것 같습니다.
      담백하게 먹을 수 있고 꽃게살을 따로 먹을 수 있도록 만든 꽃게탕인것 같습니다.   삭제

      • 상큼체리걸(hyedn85) 2019-09-14 10:57:06

        그 맛도 맛이겠지만.. 그 음식에 있는 추억과 엄마의 손맛.. 그 모든것이 떠오르는 음식인것 같아요.. 어딜 가도 같은 음식을 먹을수 없는..   삭제

        • 은빛태양을사랑할래(yulan21) 2019-09-12 17:29:50

          수수하고 담백한 꽃게탕이 정말 잊지못할 어머님의 음식이실 것 같네요. 그리고 어떤 음식이든 어머니의 사랑이 담긴 음식이 최고죠..   삭제

          • 무아딥(MuadKhan) 2019-09-11 22:49:22

            어머님의 정성과 손맛이 들어간 꽃게탕이라 시중에서 소위 맛집이라하는 꽃게탕보다 훨씬 맛있을 수밖에 없을 겁니다.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그 맛을 기억하실 것 같습니다.   삭제

            • 카이져나이트(gaoblade) 2019-09-11 19:15:29

              꽃게탕은 먹기는 힘들지만...
              어머니가 끊여준 꽃게탕의 맛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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