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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나눈 장진호가 나간 후, 옷차림을 바로 하던 상혜진에게 왜 이렇게 사느냐고 묻자, 상혜진이 처연한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 사랑하니까! ”

표면적으로는 대부인이지만, 충분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지 않느냐는 말에도 상혜진은 동일한 대답을 하였다.

이해가 안된다고 말하자, 그녀가 불쌍하다는 듯이 쳐다보며 말하였다.

“ 여인의 마음을 모르는 것을 보니, 연애경험이 없나 보구나. ”

그리고는 벽에 걸린 장진호의 그림을 보면서 말하였다.

“ 저 사람은 여인을 사랑할 줄 모르지. 아니 자신의 옆에 있는 모든 사람 심지어 자기자신도 사랑할 줄 몰라. ”

그건 사랑이 아니라 동정이다라는 말에 대해 그녀가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 글쎄! 그럴지도 모르지. 그러나, 내가 사랑이라고 생각한다면, 사랑이 아닐까? ”

第2章 모여드는 사람들

군에서 나온 장진호가 집으로 돌아오자, 용호상단은 아주 큰 잔치를 벌였다.

모든 식구들이 그의 무사귀환을 축하해 주었다.

밑의 두 아이는 그를 보고 가까이 다가가지를 못하였지만, 장수영은 어른스럽게 자신의 아버지를 맞아 주어 장진호를 기쁘게 하였다.

장자답게 아이들을 이끌고 가서 직접 소개를 하였다.

그 모습을 본 장진호의 부모와 상혜진은 그를 대견하다는 듯이 쳐다 보았다.

장진호는 군에서 십여명의 부하들을 데리고 와서 상단의 중요 부서로 보내어 교육을 시켰다.

처음에는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라 크게 고생을 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적응을 하였고, 하나 둘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어 주위사람들을 놀라게 하였다.

일년간 집에 머물면서 그동안의 상황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였고, 더불어 그동안 알게 되었던 것을 정리해 보았다.

칠년간 그는 많은 실전경험을 하였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것을 얻었으며, 색다른 것들을 보았다.

무공서와 관련된 자료는 계속해서 수집하였다.

흐름에 대해 어느 정도 깨달았다고 판단한 장진호는 부친에게 가서 생각하고 있던 이야기를 꺼냈다.

“ 사업을 하나 해 보고 싶습니다. ”

장수인은 이미 짐작을 하고 있었던 사람처럼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 생각해 둔 것이 있느냐? ”

“ 몇 가지 있습니다만, 일단 그 중에서 하나를 해 볼 생각입니다. ”

“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 ”

“ 자금과 사람이 필요합니다. ”

고개를 끄덕인 장수인은 별 것 아니라는 표정으로 말하였다.

“ 필요한 사람을 데리고 가면 될 것이고, 그래 자금은 얼마나 필요하느냐? ”

“ 금 백냥 정도면 될 것 같습니다. ”

“ 부족하지 않겠느냐? ”

“ 간단한 것부터 해 볼 작정입니다. 처음부터 크게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

그의 말에 장수인은 대견하다는 듯이 말하였다.

“ 네 말이 맞다. 지금은 경험을 위해 하는 것이니만큼 간단한 것을 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

함에서 돈을 꺼내어 바로 주면서 말하였다.

“ 그래 데리고 갈 사람은 정했느냐? ”

“ 네! ”

“ 널 따라온 사람들을 데리고 갈 것은 뻔한 것이고, 그 이외에 누굴 데려갈 생각이냐? ”

“ 소현일(蘇顯逸), 조동영(曺董榮), 강인수(姜仁秀), 오현식(吳賢植), 철목강(鐵穆强)을 데리고 갔으면 합니다. ”

“ 그 다섯 명이면 되겠느냐? ”

장진호가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 큰 일도 아니니, 일단 다섯 명이면 될 것입니다. 혹 사람이 더 필요하면, 도움을 요청하겠습니다. ”

장수인이 장난스러운 표정을 하며 말하였다.

“ 글쎄? 내가 항상 널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

그에 질세라 장진호가 맞받아쳤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