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사매거진 에 따르면 스트레스는 두뇌의 힘을 증가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낮은 수 준의 스트레스 요인은 신경트로핀이라 불리는 뇌 화학물질의 

생성을 자극하고, 뇌의 뉴런 사이의 연결을 강화한다. 

사실 이것은 운동이 생산성과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주요한 

메커니즘 과 유사하다고 한다. 

또 적당한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증대하는 효과도 있다. 

스트레스를 느낀 신체 는 부상이나 감염의 위협을 느끼고 이를 대비하는 

여분의 인터루킨(interleukin)을 분비하는데 이 분비물이 일시적으로 

면역력을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그뿐 아니라 낮은 수준의 스트레스에 반복적 으로 노출됨으로써 더 

큰 스트레스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배양된다는 주장은 상식적으로도 

충분히 이해할만 하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스트레스의 긍정적 영향을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실험 

결과가 있다. 

하버드대학 연구팀은 실험 시작 전 일부 참가자들에게 스트레스가 

유익하다고 생각하도록 가르쳤다. 

긴장으로 쿵쾅거리는 심장과 가빠진 호흡은 문제가 아니라 뇌에 산소를 

더 공급하는 것일 뿐이라고 안심시켰 다. 

이후 스트레스 상황을 만들어 참가자들의 신체 반응을 살핀 결과 스트레스에 

대해 긍정적 인식 을 심어준 참가들의 심박수가 올라가고 혈관이 

이완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심박수가 올라가고 혈 관이 수축되는 일반적인 스트레스 반응과는 달랐다. 

스트레스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이들에게는 심혈관 질환을 

부를 수도 있는 혈관 수축 반응이 스트레스가 긍정적이라고 학습한 이들 

에게는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이처럼 스트레스는 같은 내용이라도 수용하는 자세에 따라 다른 결과를 부른다. 

혹여 스트레스를 피하려고 노력하면 오히려 삶의 만족감, 행복감이 

크게 줄어든다고 심리학자들은 말한다. 

스트레스 를 피하는 사람들은 향후 10년 동안 우울감 보이는 경향이 

더 컸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더 악화시킨 다는 견해도 있다. 

심리학자들은 이것을 ‘스트레스 유발’이라고 한다. 한 마디로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 노력하다가 스트레스 원천을 더 많이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김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