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으로 피렌체에서 밀라노로 가야해서

동이트자 마자 호텔 조식도 외면하고

태양이 뜨면서 핑크빛 이탈리아 주택들을 비추며

새들이 날으는 장관에 잠깐 멈춰서서 

사진 몇장 찍고 벌써 오픈하고 사람들이 분주히

드나드는 야외 노천커피숍으로 들어갔다.

원 카푸치노 ~! 그라찌에~~

서울과는 너무나 다른 이른 아침 공기와

서울에서는 구경도 못한 멋진 노천카페에서의

나름의 여유만만 그리고 풍부한 거품과 시나몬을 왕창 부운

정말 기분좋아지는 카푸치노를 마시며

쌀쌀함을 잊고 주변을 보며 사색에 잠겨보기도 하였다.

단 20분남짓이었지만...

노천카페에서 나오니 길거리에 벌써 피자와 샌드위치를

판매하는 가게도 띄엄 띄엄 문을 열고

샌드위치를 사들고 어마무시하게 커다란 나무아래서 

버스를 기다리며 샌드위치를 먹었다.

달다구리를 좋아하지만 카푸치노만큼은 

풍부한 거품과 시나몬이라면 엄지척~!

이제 날씨가 좀 더 차가워지면 

카푸치노를 또 매일 마시게 될 것이다.

베트남에서 지인이 사다준 카푸치노가 문득 떠오른다.

한 잔 타 마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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