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한국 에베레스트 초등은 곳곳에 흔적을 남겼다. 담배갑에도, 공책에도 주택복권에도 사진엽서에도 고상돈과 그들은 등장했다. (-> 여기를)

오늘은 초일봉피라고 하던가. 사진엽서에 기념우표 그리고 발행당일 찍힌 소인를 보자.

상하의 빨간 옷과 피켈에 단 태극기는 항상 우리를 설레이게 한다. 오른쪽 상단에 에베레스트 등정기념 20원짜리 엽서 두장과 1977.11.11일이라는 발행날짜가 적혀있다.

뒷면에는 태극기가 휘날리는 장면을 담은 스탬프가 역시 11월 11일이라며 찍혀있다.

이 자료화면은 역시 당일 발행된 엽서로 초일봉피에 스탬프가 찍혀있다.  (여기를) 그 시절 누구든 이렇게 무엇에든 열정이 있었다.

고상돈은 어쩌면 이때부터 '이미지'로 남은 이가 아닌가 싶다. 그를 조명하는 책이 그로부터 30년이 지나서야 그것도 밀린 듯 나온걸 보면 말이다.(여기를)

두번째 사진엽서, 앞쪽에 우표가 한장이니 분명 뒤쪽에 두장이 있을거다.

일부러 이런 식으로 배치하여 컬렉션의 가치를 높이려 했다.

재미있는 것은 위의 엽서에는 같은 글씨체로 김인식이 보내는 이로, 아래는 받는 이로 되어 있다. 분명히 김인식이 컬렉션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렇게 한 걸로 보인다.

사실 김인식이라고 적혀있는 1977 사진엽서는 다른 곳에서 몇년 전 한장을 구입한 적이 있다. 한 곳에서 나와 어떻게 나뉘게 되었는지, 이쪽 업계의 '나까마'상의 시스템이 신기하다.

이정도의 열정을 가진 김인식은 과연 누구일까?

우선 거리회 소속으로 전 서울시 산악연맹 회장을 역임한 김인식회장이 떠오른다. 거리회의 1970~1980년대의 기록은 그가 등산수첩에 쓴 기록들로 가능할 정도로 기록성을 중시했다. 언제가 살아생전에 행사에서 한번 뵌 적이 있는데, 팜플렛과 같은 자료를 소중히 여기는 걸 느꼈다.

참고로 이 등산수첩은 백두대간의 주인공 이우형 선생이 만든 걸로 --> 여기를

그 김인식일 수도 있고 동명이인일 수도 있겠다. 왜냐하면 우리는 누구든 이렇게 '소소한' 것에도 '열정'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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