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다 지나서 이걸 왜 샀니?
라고 생각하는 그대는 지극히 정상...
가을 모기가 극성이래요. 뉴스에도 나왔는데 뒤늦게 모기들이 엄청 많아지고 일본뇌염으로 사망한 사람도 1명 생겼다나!? (근데 결론에도 쓰겠지만 지난주까지만 해도 심했는데 글을 쓰는 지금 시점은 정말 모기가 확 줄어들었...)
그래서 샀어요. 지난주 기준으로 하루에 8방을 물렸었거든요.(매우 결정적인 계기) 여름에도 이렇게 안물렸던거 같은데...저는 집 한구석에 차원 포탈이라도 개방된 줄 알았어요. 모기가 놀이동산마냥 줄서서 차례대로 날아오는 줄...
원래 버물리, 물파스를 사려다가 어찌어찌 흘러들어가서 쇼핑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어요. 조금 더 예쁜거 맘에 드는걸 사보겠다고 한 30분은 고른듯; 그래서 고른게 '포켓폰 썸머쿨'
위 홀로그램 스티커를 보셨듯 닌텐도(포켓몬) 정식 라이센스를 받았더라구요.(물파스계의 신기원일세...) 어쩐지 그냥 딱봐도 짭스러운 디자인이 예사롭지 않더라니...
[효능, 효과]는 물파스와 (아마도) 동일하지 않을까 싶었...
판매원이 (주)태양생활건강(어디임?) 이고, 제조원이 에버레이드(주)(여긴 또 어디임?) 라고 써있는데...제가 의약외품,의약품 등에 무지하긴한데...유명한 곳이... 아니지 않을까 싶은 느낌적 느낌은 드는데...(검색은 굳이 따로 해보진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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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을 꺼내보았어요. 피카츄의 상징적 컬러인 노오란색~! 와 디자인 하나는 정말 쵝오!
볼타입이라고 되어 있는데 정말 저게 빙글빙글 돌아가면서 바를 수 있어요.(저는 이런거 첨이라 뭔가 재밌...막 발라봄요)
당시에는 모기가 극성이라 분노의 주문을 했건만(막상 고를땐 근데 해피 쇼핑타임이었다는게 함정...이게 뭐라고..) 정작 도착하고 나니 모기가 생각보다 확 줄었을 뿐더러(특히 최근은 정말 확 줄음) 애당초 모기에 물리기 전에 제가 전기모기채로 기막히게 잘잡더라구요. 뭔가 물려야 효과를 좀 체험할텐데...
그래서 그냥 발라봤(!)는데 물파스처럼 화악~ 한 느낌이 없었어요. 의외로 밋밋한 느낌이랄까...단순 소독(알콜?) 느낌도 들고... 그래서 다시 [효능, 효과]를 읽어보니 나름 강조된 글씨 사이즈로 상처 부위에 대한 외용소독이라고 써있는데...소독 느낌은 확실히 나는데 정말 벌레 물릴때도 물파스나 버물리의 위용을 발휘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살짝 들었답니다.
...
'그렇다고 일부러 모기한테 대줄 수는 없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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