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타는 건 썩 즐거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주로 대한항공을 탔었는데 이코노미 좌석은 너무 좁고 흔들림이 기분 나쁘고 창가 말고는 창밖 경치를 볼 수도 없고 차로 국내여행을 할 때만큼 좋은 경치도 없구요.

비행기 안에서 좋은 점은 예쁜 스튜어디스들이 나눠주는 기내식 먹을 때뿐인 것 같네요. 그리고 덩치가 엄청 큰 부장님 덕분에 비즈니스를 딱 한번 타봤는데 다리도 쭉 뻗을 수 있고 무지 넓더군요..

처음 미국에 갈 때는 너무 너무 멀어서 너무 너무 지루해서 어쩔줄을 몰랐는데 LA 공항에 내렸을 때, 엄청난 규모에 놀랐고 죄다 백인들, 흑인들이 공항에 한 가득이라 정말 미국 영화의 한 장면에 서있는 것 같아서 입이 떡 벌어졌었네요.

그리고 화장실에 갔는데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그때는 화장실 칸막이가 약간 띄워져있어서 옆 사람의 발이 보였습니다.

옆 칸에 어떤 흑인여성의 크고 시커먼 발이 보였는데 어디서 담배 냄새가 났는지 ‘fucking smoker’라고 욕을 해서 깜짝 놀란 기억이 있습니다. 외국인이 그렇게 리얼하게 욕하는 걸 직접 듣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중국과 베트남 공항은 공산국가답게 뭔가 경비가 삼엄하고 딱딱하고 굳은 분위기에 죄지은 것도 없는데 주눅드는 기분이 들었네요.

비행기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이나 티웨이항공 정도 타봤는데 자주 안타니 별 차이는 모르겠더라구요. 그저 스튜어디스들의 옷이 제가 보기엔 대한항공이 제일 예뻤네요. ^^

은빛태양을사랑할래